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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해 수출도 마이너스 출발…무역수지 10개월 연속 적자 가능성
관세청, 1월 1~10일 수출입 실적 발표
반도체 수출 29.5%↓·대중 수출 23.7%↓
작년 취업자 81만명 증가 불구 증가폭은 7개월째 둔화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새해 수출도 마이너스로 출발했다. 특히 최대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30% 가까이 급감하고, 최대 시장인 대(對)중국 수출도 20% 이상 감소하는 등 수출의 양대 축이 크게 흔들리는 모습이다. 또 수입이 수출보다 더 많이 늘어나는 추세가 이어지면서 10개월 연속 무역적자를 기록할 가능성도 높다. 10개월 이상 연속 적자는 90년대 중반 이후 25년만간 없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취업자가 81만6000명 증가해 22년만에 최대폭 증가했지만, 60대 이상이 증가를 주도해 고용의 질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월별로 취업자 증가폭이 지난해 5월 이후 7개월째 둔화된 가운데 올해는 증가폭이 10만명 안팍으로 크게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1월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38억62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9% 줄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4.1% 줄어 감소 폭이 더 컸다. 수출은 작년 10월에 감소세로 돌아선 뒤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보였다.

특히 이달 10일까지 반도체 수출액은 1년 전보다 29.5% 줄었다. 수출 주력 품목인 반도체는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감소했다. 반도체 수출의 감소 폭은 작년 11월 28.6%, 12월 27.8%에 달했다. 정밀기기(-11.5%), 철강제품(-12.8%), 가전제품(-50.4%) 등의 수출도 1년 전보다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이 23.7% 급감했다. 대중(對中) 수출의 감소세는 반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베트남(-5.1%), 대만(-23.0%), 홍콩(-18.0%) 등도 줄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201억3400만달러로 6.3%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9.5%), 석탄(26.0%), 기계류(28.5%) 등의 수입액이 늘었다. 반면 원유(-6.5%), 가스(-12.9%) 등은 줄었다. 3대 에너지원인 원유(21억3200만달러), 가스(20억7800만달러), 석탄(8억400만달러)의 합계 수입액은 50억14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53억500만달러)보다 5.5% 감소한 것이다.

이달 1∼10일 무역수지는 62억72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4월 이후 12월까지 9개월 연속 적자에 이어 새해에도 적자 흐름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이달 1∼10일 중국과의 무역수지는 18억7000만달러 적자였다. 작년 10월부터 적자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자 수는 2808만9000명으로 전년보다 81만6000명 늘어, 2000년(88만2000명) 이후 22년 만에 최대 폭을 보였다.

월별로 보면 지난해 12월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50만9000명 증가하는 데 그치며 7개월째 둔화됐다.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해 5월 93만5000명을 정점으로 11월 62만6000명까지 줄었는데 12월에는 50만명을 가까스로 넘은 수준에 머물렀다. 특히 12월 60세 이상 취업자 수가 44만명 증가해 증가 폭의 86%를 차지한 반면 청년층은 2만5000명 감소하는 등 고용의 질도 악화하고 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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