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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더 힘들어” 보험사들, GA 영업채널 강화…유상증자에 M&A
보험사들, 자회사형 GA 강화 행보
삼성화재, GA 유상증자에 300억 출자
한화생명은 M&A 통해 규모 확대
작년 생보사 신계약 대리점 비중 33.6%
“전속보다 GA 매출 커져…대형화 추세 계속”
[123RF]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보험사들이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한 업황 악화와 경쟁 심화 등에 대비해 영업채널 강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 조직에 자금을 투입하거나 인수·합병(M&A)에 나서는 등 규모 확대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보업계 1위인 삼성화재는 자회사형 GA인 삼성화재금융서비스의 유상증자에 30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이번 자금은 삼성화재금융서비스 소속 설계사들의 영업 환경을 개선하는 데 활용된다. 삼성화재금융서비스의 설계사 규모는 4155명(지난해 6월 기준)으로 업계 10위 수준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영업 인프라를 개선하기 위한 취지”라며 “자회사형 GA와 전속설계사 조직 모두 지원을 확대해 영업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회사형 GA에 자금을 투입한 것은 삼성화재뿐만이 아니다. 생보업계 1위인 삼성생명은 지난해 11월 삼성생명금융서비스의 유상증자에 400억원을 출자했다. 생보업계 4위인 신한라이프는 지난해 3월 200억원으로 신한금융플러스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생보업계 2위인 한화생명의 경우, 제판분리(보험 제조·판매 분리)에 이어 대형 GA를 인수해 자회사형 GA 규모를 키우는 전략을 꾀하고 있다. 연초 피플라이프 인수를 마무리한 한화생명의 판매자회사 3개사(한화생명금융서비스·한화라이프랩·피플라이프) 소속 설계사 조직은 총 2만5000여명 규모로 압도적인 업계 1위다.

대형 보험사들이 이처럼 자회사형 GA 조직 강화에 잇달아 나서는 것은 GA가 보험 판매채널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대리점을 통한 신계약 건수는 207만3296건으로, 전체의 33.6%를 차지한다. 설계사를 통한 신계약은 175만8853건으로 28.5%에 그쳤다.

여기에 올해 보험업권 안팎 환경이 어두워지면서 GA 시장 내부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되자, 보험사들이 GA 채널을 대형화하면서 영업력을 끌어올리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영업 환경이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이자, 자회사형 GA를 확대하고 제휴 보험사를 늘리면서 영업력을 극대화하려는 분위기”라고 했다.

김동겸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GA 채널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데다, 최근엔 전속설계사 조직보다 GA 조직을 통해 매출이 더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GA 영업을 강화하려는 목적이 있을 것”이라며 “M&A를 통한 GA 대형화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봤다.

이어 “전속 조직은 해당 보험사의 상품만 판매하지만, GA는 여러 보험사의 상품을 구비하고 있어 소비자들 선택의 폭이 넓고 영업경쟁력도 더 높을 수밖에 없다”며 “또 과거 자회사형 GA는 모회사 업권에선 모회사 상품만 취급했지만, 이젠 다른 회사 상품도 파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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