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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달러 환율, 올해 V자 흐름 전망"
하나證 "하반기 경기 펀더멘털로 시선 이동"
올해 평균 환율 1255원 내외 전망
[제공=하나증권]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올해 원/달러 환율은 상반기 하락세를 보인 후 하반기 소폭 상승하는 V자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하나증권은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외환시장이 통화정책의 영향권 안에 있겠지만 시선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서 유럽중앙은행(ECB)와 일본은행(BOJ)으로 전환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준의 통화 긴축과 유동성 축소로 인한 달러 강세 모멘텀은 점차 소멸될 것이란 분석이다.

반면 근원물가의 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있는 유로존은 상반기 중 가파른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며 3월부터 자산 매입 규모를 월 150억유로씩 줄여나가는 양적긴축 정책도 시작한다.

수익률곡선 관리 정책의 변화를 시사한 BOJ도 점진적인 정책 정상화 기로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주요 선진국 통화 정책의 차별화는 상반기 미 달러의 약세를 유도할 전망이라고 하나증권은 밝혔다.

이에 반해 하반기에는 외환시장의 시선이 경기 펀더멘털(기초체력)과 물가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경제가 주요 선진국 대비 양호하고 물가의 안정 속도가 더뎌 연준이 연말까지 고금리를 유지할 것이란 설명이다.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경우 외환시장은 경기 펀더멘털에 주목하며 달러는 강세 전환할 수 있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안전 통화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고위험-고수익 자산인 신흥 통화에 대한 선호도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미 달러 향방에 연동되며 V자 흐름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마무리되기 전까지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긴축 선호) 기조가 부각되며 1분기 외환시장은 변동성 장세가 불가피하겠지만 결국 주요국 통화 정책 차별화에 연동되며 환율은 상반기까지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2010년 이후 평균 실질실효환율 적용 시 1240원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주식에 대한 외국인 수급 개선 가능성과 위안화의 제한적 강세 흐름도 원화 강세를 지지한다. 다만 글로벌 교역량 급감과 반도체 수출 부진 등으로 국내 무역수지 적자가 연내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신용 경색에 대한 경계 심리가 일부 남아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올해 말까지 원/달러 환율은 1200원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전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미 달러 가치의 회복에 연동되며 원/달러 환율도 소폭 상승할 것"이라며 "2023년 평균 원/달러 환율은 1255원 내외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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