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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넷銀 중저신용자 목표 채웠지만 리스크 ↑
케뱅·카뱅, 25% 목표 비중 달성
토스뱅크, 40%대 진입 최고비중
“올해는 무리하게 대출 안늘릴 것”

인터넷 전문은행이 지난해 중저신용자 목표치를 채운 것으로 나타났다. 설립 취지에 맞게 포용적 금융을 확대해달라는 금융당국의 주문에 따라 특판 상품 등을 내놓으며 공격적으로 대출을 확대한 영향이다. 금리 인상 때문에 취약차주의 부실 위험이 커지고 있는 만큼 리스크 관리 역량을 키우는 게 과제라는 지적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 케이뱅크는 지난해 말 기준 중저신용자 대출 목표치를 달성했다. 두 회사의 목표치는 25%였다. 토스뱅크는 42%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40% 고지를 밟으며 인터넷 전문은행 3사 중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중저신용자는 신용점수(KCB 기준) 820점 이하인 차주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인터넷 전문은행이 중저신용자 비중을 늘리긴 했지만 연체율 자체가 낮은 편이라 건전성 문제가 크진 않다고 보고 있다”며 “시중은행에 비해 중저신용자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만큼 이 부분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앞으로가 관건이다. 금리 인상에 따라 취약차주의 이자 부담이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서다. 주요 시중은행도 야금야금 연체율이 올라가고 있어 올해 사업계획으로 건전성 관리를 내세운 상태다.

실제 지난해 3분기 카카오뱅크 연체율은 0.36%로 1년 전보다 0.15%포인트 상승했다. 고정이하 여신 비율도 같은 기간 0.21%에서 0.29%로 올랐다. 케이뱅크의 연체율도 0.67%로 1년 새 0.29%포인트 늘었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같은 기간 0.76%로 1년 전에 비해 0.27%포인트 상승했다. 2021년 하반기 출범한 토스뱅크의 지난해 3분기 연체율은 0.30%,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23%였다.

인터넷 전문은행은 올해 신용평가모형 고도화 등을 통해 리스크 관리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그간 시중은행과 마찬가지로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위해 대손 충당금을 늘려온 상황이다.

인터넷전문은행 관계자는 “올해는 금융시장 상황을 고려해 무리하게 대출 비중을 늘리기 보다 리스크 관리를 병행하는 것이 주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은 기자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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