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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산주 급락에도 이유있는 ‘매수’의견
새해들어 9~15%대 하락에도
증권가 “수출 등 상승 모멘텀 많아”
각 지역 군비경쟁 지속도 ‘호재’
영업익 추정치도 작년보다 증가

지난해 약세장에서도 대표 고수익주(株)로 꼽혔던 방산주가 올해 들어 급락세다. 일각에선 고점을 찍은 방산주 주가에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하지만, 대다수 전문가는 글로벌 경기 침체가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주요 방산 기업은 해외 수출 실적 확대로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을 토대로 방산주에 대한 ‘매수’ 의견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올해를 관통하는 글로벌 키워드가 ‘패권 경쟁·전쟁·대립’이어서 방산주가 투자자에게 수익을 가져다줄 수 있는 확실한 카드라는 것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첫 4거래일(1월 2~5일) 간 주요 4개 방산주의 주가 하락 곡선은 가파른 모습을 보였다. 5일 종가를 전년 종가(12월 29일)와 비교했을 때 LIG넥스원은 15.6%나 떨어졌고, 한국항공우주(-13.7%), 현대로템-한화에어로스페이스(-9.2%)가 뒤를 이었다.

해가 바뀌었을 뿐인데 분위기가 180도 바뀐 것이다. 지난 한 해 주요 방산주의 연초 대비 연말 수익률은 한국항공우주가 54.7%로 가장 높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48.4%, 현대로템 33.6%, LIG넥스원 33.4%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24.9%나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전반적으로 엄청난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다.

비록 새해 첫 주 방산주가 약세를 보였지만, 올해 방산주에 대한 투자를 망설일 필요가 없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지배적이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연초 외국인·기관 투자자의 동반 순매도세에 약세를 보였다”면서 “단기 수급요인이 해소되면 신규 수출과 긍정적인 실적 소식 등이 연이어 기다리고 있는 만큼 주가 회복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대표 방산주 4곳의 영업이익 추정치도 지난해보다 올해 더 늘어날 전망이다. 금융 정보 제공 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001억원으로 전년 대비 100.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영업이익이 2배 이상 커진다는 의미다. 이밖에 현대로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도 각각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7.5%, 32%, 17.9%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코스피 기업이익이 1.3% 감소할 것이란 전망과 대조적이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폴란드로 수출이 확정된 20조원 규모의 K2전차(현대로템), K9 자주포(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에 대한 매출 인식이 본격화되며 중장기 실적 성장을 담보해 줄 것”이라며 “올해도 노르웨이,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말레이시아, 호주, 아랍에미리트(UAE) 등 다양한 지역에서 예상되는 수주가 방산주 주가를 이끌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기화 양상을 띠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전격적으로 종전된다 할지라도 유럽을 비롯해 동아시아, 중동 등 세계 각 지역의 군비 경쟁이 예상된다는 점은 방산주에 호재란 평가다. 북한의 잇따른 도발로 남북 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것도 간과할 수 없는 사안이다.

정부 정책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 지난해 말 윤석열 정부가 발표한 ‘2023 경제정책방향’에는 방산이 원전·해외 인프라 등과 함께 주요 지원 분야로 언급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가전략 산업으로 방산을 육성하려는 윤 정부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올해 상반기 중 투자·지원 정책이 구체화되는 과정에서 차별적인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했다. 신동윤 기자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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