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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밈주식’ 열풍 주역 BB&B, 이젠 파산 걱정
[AFP]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입소문만으로 개인투자자들을 끌어모아 주가가 급격히 상승하는 ‘밈’(meme)주식 열풍을 이끈 베드배스앤드비욘드(BB&B)가 파산 가능성을 검토하는 신세가 됐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BB&B는 보유현금 부족으로 파산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 고브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재고가 쌓이면서 실적에 타격을 입었다”며 “구조조정, 추가 자본 조달, 자산 매각은 물론 파산신청과 같은 여러 선택지를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이 알려지자 BB&B주가는 30%가까이 급락해 1.69달러까지 떨어졌다. 이는 밈주식 열풍이 한창이던 2021년 초 35달러를 넘던 것에 비하면 95%이상 추락한 것이다.

덩달아 밈주식으로 꼽히던 게임스톱(-6.35%), AMC엔터테인먼트(-3.18%) 등도 이날 약세였다.

BB&B는 지난 3분기(2022년 9월~11월) 매출이 3분의 1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손실 규모는 3억8580만달러로 40% 가량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음 분기에도 매출 부진과 심각한 손실을 겪으면 사업을 계속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BB&B는 매장 폐쇄와 감원 등 비용절감 노력에도 매출하락 재고확보에 애를 먹으면서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BB&B는 향후 몇 달 안에 사무실과 매장 임차료나 공급업체들에 내야 할 비용 등을 충당할 현금이 모자라게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WSJ에 BB&B가 실제 파산보호를 신청할지는 확실하지 않으며 파산절차를 통해 채권단으로부터 자금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키뱅크캐피털마켓의 브래들리 토마스 연구원은 BB&B의 목표주가를 종전 2달러에서 10센트로 낮췄다. 사실상 파산을 피할 수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웰스파고는 목표주가를 2달러에서 1달러로 하향조정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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