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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해 첫날 10% 급등 와이지엔터, 추가 상승 조건은?[투자360]
'베이비몬스터' 실체 밝혀져야
지드래곤 남았지만 매출과 이익·주가 모멘텀은 별개
더블랙레이블과 협력 유지도 과제
베이비몬스터를 설명하는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와이지엔터테인먼트]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 복귀와 새 걸그룹 '베이비몬스터'의 등판으로 새해 첫날 10% 가까운 급등세를 보인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주가가 다시금 횡보세로 돌아섰다.

6일 오전에는 4% 가까운 급락세를 보였다. 아직 정보가 부족한 걸그룹에 대한 기대감만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기는 역부족인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베이비몬스터의 성공과 함께 ▷지드래곤을 비롯한 남은 아티스트들의 해외공연 ▷블랙핑크와의 재계약 ▷관계사인 더블랙레이블과의 지속협력 등이 이어져야 주가가 지속적인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새해를 맞아 와이지는 대대적인 '세대교체'에 나섰다. 작년 말에는 결별 소식이 줄을 이은 바 있다. 지난달 26일 빅뱅의 태양을 시작으로 27일 빅뱅의 대성이, 30일에는 아이콘 멤버 6인 전원과 배우 강동원이 전속 계약 만료를 알렸다. 하지만 와이지는 새해를 맞아 곧바로 보완책을 제시했다. 이달 1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영상에는 회사로 복귀한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와 새롭게 선보일 걸그룹 베이비몬스터의 모습이 담겼다.

"와이지의 유전자를 가진 베이비", "제니가 여러명 있는 것 같다"는 호평의 파급력은 컸다. 올해 첫 거래일이었던 지난 2일 와이지는 엔터주 가운데 나홀로 상승하며 9.58%에 달하는 급등세를 보였다.

다만 이후 주가는 금세 탄력을 잃었다. 3일 3% 상승세를 이어가는 듯 했으나 다음날 1.4% 반락했고, 5일 횡보세에 이어 6일 오전에는 4% 가까이 급락하고 있다.

일단 기대를 모으고 있는 베이비몬스터의 실체에 대해 정확히 알려진 게 없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새 걸그룹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전혀 없으며 데뷔 시점조차 알려진 게 없다"면서 "향후 대중에게 이들의 매력과 재능을 얼마나 어필하는 지에 따라 장기적인 와이지 주가의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와이지내 가장 존재감이 큰 지드래곤은 회사에 남았지만, 매출 확보와 이익 모멘텀·주가 모멘텀은 각각 별개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빅뱅 멤버 가운데 핵심인 지드래곤으로 매출 손실은 최소화할 수 있지만, 고년차인 아티스트와의 정산배분율이 회사에 불리해 매출 대비 이익 모멘텀은 크게 떨어질 수 있다"면서 "국내에서 영향력은 건재하겠지만 주가 모멘텀을 위해서는 대규모 해외 공연 스케줄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올해 계약 만료 예정인 블랙핑크와의 재계약 여부와 더블랙레이블과의 관계 유지도 과제다. 또 다른 빅뱅의 멤버 태양은 더블랙레이블로의 이적을 발표했으며, 와이지는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지만 블랙핑크 역시 더블랙레이블행을 택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그룹 원타임 출신 프로듀서 테디가 이끌고 있는 더블랙레이블은 2016년 와이지 산하 레이블로 출발했다. 지금은 와이지가 지분을 30%가량 보유하고 있는 관계 회사다. 이적과 상관없이 수장인 테디가 블랙핑크 곡 작업을 책임지고 있는 만큼 와이지 입장에선 더블랙레이블과의 협력관계에 문제가 없다는 걸 보여줄 필요가 있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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