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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O 한국’ 불매운동 된서리…中 리오프닝株 ‘고진감래’ [차이나리스크]
화장품·음식료품·호텔·카지노 ‘中 리오프닝株’, 연초 일제히 급락
中 코로나 확산·中 입국자 방역 강화에 대한 ‘韓 불매’ 단기적 리스크
“과거 사드 문제까지 확대 안될 것…장기적 中 리오프닝 韓경제에 긍정적”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중국 ‘리오프닝’ 관련주가 연초에는 지난 연말 계속되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는 모습이다. 중국 보건당국의 방역 완화로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이 꺾이고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부각된 탓이다. 여기에 중국발(發) 입국자에 대한 국내 보건당국의 고강도 방역대책을 계기로 불거진 한국 제품 ‘불매운동’ 움직임 등이 중국 관련주의 발목을 잡는 형국이다.

다만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과 반한(反韓)감정 등의 단기적 변수가 리오프닝에 따른 장기적 호재를 압도하기엔 역부족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중국 리오프닝 관련주로 꼽힌 화장품·음식료품·호텔·카지노 관련주는 올 초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달 계속된 코스피지수의 약세 속에서도 상승가도를 달렸고, 중국 방역당국이 이달 8일자로 코로나19에 적용해온 ‘갑(甲)’류 감염병 방역 조치를 해제하고, 해외발(發) 입국자에 대한 시설 격리를 폐지할 것이라고 밝혔던 지난달 26일 이후엔 급등세를 보였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음식료품·화장품 관련 종목 가운데선 2022년 마지막 2주간 상승한 주가를 2023년 사흘 만에 거의 대부분 반납하는 모양새가 펼쳐지기도 했다.

지난달 15일부터 29일까지 주가가 각각 5.4%, 7.6% 올랐던 음식료품주인 롯데칠성과 오리온은 지난 2~4일 각각 7.4%, 7.8% 떨어지며 상승분보다 더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화장품주인 아모레퍼시픽과 한국화장품도 같은 기간 각각 5.4%, 3.4%씩 올랐다가 4.4%, 2.6%씩 주가가 떨어졌다.

이 밖에도 호텔(호텔신라)과 카지노(파라다이스·GKL) 관련주도 새해 들어 하락세를 보인 대표적인 리오프닝 관련주였다.

문제는 중국 리오프닝주의 상승세를 가로막는 요인들이 얼마나 지속될지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내에서 확산 중이란 반한 감정이 한국 제품 전반에 대한 불매운동과 한국여행 거부 수준을 넘어 과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 등으로 불거졌던 한한령(限韓令) 등으로 확대될지는 지켜봐야 할 사항”이라면서도 “중국에 대한 방역 규제 강화는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과 일본, 유럽연합(EU) 등이 공통으로 적용하고 있는 사안이다.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머지않은 시기에 방역 강화 조치를 해제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한·중 관계에 장기적이고 구조적인 문제가 되진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방역 완화 초기 단계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코로나19 대규모 감염 사태가 단기적으론 리오프닝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순 있지만 장기적 관점에선 중국 관련 종목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우세하다는 평가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 “중국 내 급격한 코로나19 확산세는 다르게 이야기했을 때 확산세가 정점에 이르는 시간이 그만큼 앞당겨진다는 점을 의미한다”며 “올 1분기까지 부정적 실물경제지표가 잇따르는 등 충격의 깊이가 클 수는 있지만 춘제 이후 활동량이 늘어나며 경제가 되살아나며 국내 기업들의 수혜가 더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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