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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오프닝 기대감 솔솔...항공사 투자 늘리는 PEF
VIG파트너스 이스타 인수 검토
한앤코·JKL파트너스 투자 속도

코로나19 엔데믹으로 항공업황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인수합병(M&A) 시장에서 항공사의 기업가치에 관심이 쏠린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은 직접 경영권 인수에 나서는 한편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해 저평가된 자산을 선제적으로 매입하는데 속도를 내고 있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VIG파트너스는 최근 이스타항공의 경영권 인수를 위해 최대주주 ㈜성정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앞서 성정은 지난 2021년 11월 이스타항공 신주 1400만200주를 인수했다. 당시 이스타홀딩스 등이 보유한 구주가 모두 소각되고, 성정이 지분 100%를 확보해 최대주주가 됐다. 거래 대상은 성정이 보유한 지분 100%와 이스타항공 신주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가격은 최대주주 지분에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더한 약 1500억원이 거론되고 있다.

VIG파트너스는 사업 정상화가 지연되고 있는 이스타항공의 경영권을 싸게 인수할 기회로 판단해 투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스타항공은 성정을 대주주로 맞은 뒤 지난해 3월 기업회생절차를 졸업하고 항공운항증명(AOC) 재발급 절차를 밟는 등 영업 재개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창업주인 이상직 전 국회의원이 수백억원의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돼 실형을 선고받는 등 오너리스크가 해제된 것도 긍정적인 요소다.

JC파트너스는 지난 2021년 약 830억원을 들여 인수한 에어프레미아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9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야놀자 계열사 레저큐를 창업한 문모 씨를 선정하고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JC파트너스가 에어프레미아를 인수한 지 약 1년 반 밖에 되지 않았고 여전히 저평가된 상태이기 때문에 매각이 급한 상황은 아니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실제 문 씨를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한 이후에도 전략적투자자(SI) 3~4곳이 인수의향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M&A 시장에서 항공사들이 다시 주목받는 배경으로는 코로나19 팬데믹 종료로 영업 정상화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미 국내 주요 PEF 운용사들은 수년 전부터 항공업계 실적 반등에 포인트를 두고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한앤컴퍼니는 지난 2020년 대한항공의 기내식 및 기내면세품 판매사업을 9906억원에 인수하며 항공업 투자에 일찌감치 마중물을 부었다. JKL파트너스는 2021년 800억원을 투자해 티웨이항공의 전환우선주(CPS)를 매입해 2대 주주가 됐다. 소시어스는 지난달 750억원을 투자해 화물전용 항공사 에어인천의 인수를 마무리했다. 김상훈 기자

awar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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