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부동산중개업소.[연합]

[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정책금융 상품 ‘안심전환대출’이 목표한 금액을 채우지 못한 채 신청 마감됐다.

안심전환대출은 금리 상승기에 주담대 차주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제1·2금융권에서 받은 변동 및 혼합형 주담대를 3%대 저금리로 대환해주는 상품이다.

3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3차 안심전환대출 신청 및 접수 마감 결과, 누적 신청금액은 총 9조4787억원(7만4931건)으로 집계됐다. 당초 정부는 공급 목표를 25조원으로 설정했지만, 결국 목표액의 37%가량을 달성한 데 그쳤다.

지난 9월 시작된 1단계 신청 기간 이후 주금공은 예상보다 미미한 접수량에 따라 주택가격 기준을 4억원 이하에서 6억원 이하로, 소득 기준을 부부합산 7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확대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9월 15일부터 10월 31일까지 접수된 1단계 신청·접수 결과 총 3조9897억원, 지난 11월 7일부터 12월 30일까지 접수된 2단계 신청·접수 결과 5조4890억원이 신청되는 데 그쳤다.

신청자의 평균 주택가격은 3억1000만원으로, 주택가격 4억원 이하의 비중이 62.6%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청자의 평균소득은 연 4500만원이었으며, 소득 7000만원 이하의 비중은 81.3%를 차지했다.

지역별 비중은 ▷경기 34.8% ▷인천 9.1% ▷서울 7.6% ▷부산 7.6% 순으로, 수도권 비중이 약 51.5%로 비수도권 비중(48.5%)보다 높았다.

12월말 기준, 신청 및 접수 건 중 총 6조3000억원의 대출이 전환 완료됐으며 나머지 금액은 오는 2월말까지 마무리될 계획이다.

한편 안심전환대출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택저당증권(MBS)은 상반기 중 순차적으로 발행될 예정이다. 주금공 관계자는 “은행권의 MBS 의무매입과 해외 커버드본드 발행 확대 등을 통해 국내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