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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美증시 죽쒔는데...배당은 역대 최대
2022년 배당금 역대최대
전년보다 10% 증가
지난해 미국 증시가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기업들의 배당은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23rf]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미국 증시가 지난해 약세를 면치 못했지만 기업들의 배당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다우존스지수 집계결과 S&P500 편입기업의 2022년 배당금은 5610억달러로 추정됐다.

이는 2021년 5112억달러보다 약 10%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다.

373개 기업이 전년 보다 배당금을 올렸으며 반대로 배당을 줄인 기업은 단 4곳에 불과했다. 배당을 해오다가 아예 중단한 기업은 없었다.

WSJ은 “배당금을 줄이거나 아예 주지 않으면 주주들의 반발을 불러오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최후의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업체 브로드컴은 2022 회계년도(2021년 11월~2022년 10월)에 70억달러의 현금 배당을 실시했다. 이는 전년도보다 13.2% 증가한 것이다. 브로드컴은 2023 회계년도엔 배당을 12%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로드컴 주가는 지난해 약 15% 하락했다.

하워드 실버블랫 S&P다우존스지수 연구원은 “기업들은 주식투자자들로부터 주가를 부양하란 압력을 받고 있으며 장부상 여전히 현금이 많다”며 “배당은 2023년 또 최고 기록을 세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S&P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미국 전체 상장 기업 중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으로 2020년 190곳이 배당을 일시 중단했지만 2021년 53곳이 다시 배당을 지급했으며 지난해엔 30곳이 추가로 돌아왔다.

반면 경기침체 우려로 인해 배당에 소극적인 기업들도 찾아볼 수 있다. 보잉과 디즈니는 팬데믹 이후 여전히 배당 지급을 재개하지 않은 곳이다.

웨스트팜비치 리츠의 제러미 웨그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23년 수익은 증가하겠지만 경기 악화에 대비해 배당은 보수적으로 책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자사주 매입은 배당과 달리 다소 잠잠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미 의회는 자사주 매입이 경영진 주머니 불리기에 악용되고 올해부터 1%의 소비세를 매기기로 했다. WSJ은 이미 지난해 3분기 자사주 매입 규모가 2108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가량 감소했다고 전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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