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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초위기엔 초대응으로”
소부장, 리쇼어링 기업 지원
1% 책임지는 정책금융기관 역할 다할 것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초(超)위기에는 초(超)대응으로” 산업은행이 통상적인 대응체제를 넘어서는 초대응 체제를 구축해 대한민국 경제 1%를 책임지는 정책금융기관으로 올해 역할을 다하겠다는 메시지를 내놨다.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대한민국 경제를 지탱해온 기업들 중에는 생사의 위기에 직면하게 될 기업들이 속출할 것”이라며 “성장의 불씨를 다시 살리고 대한민국 경제가 재도약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해야할 때”라고 밝혔다.

금융시장은 현재 대내외 악재를 마주하고 있다. 서방과 러시아의 대립이 지속되고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글로벌 통화 긴축으로 자산 가격은 하락하고 부채 리스크는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세계 경제는 1970년대 이후 40년 만에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을 마주하고 있고, 글로벌 공급망이 새롭게 재편되고 금리 인상에 따른 부채 부담이 가중되면서 기업들은 한층 위기 가까이에 와있다는 설명이다.

강 회장은 “부동산 가격 하락, 이자 상환 부담으로 벼랑 끝에 몰린 수많은 한계기업은 더 이상 버티지 못한 채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며, 기업들의 부실 위기가 금융권 건전성 악화로 전이될 경우 이제까지와는 달리 실물경제의 위기가 금융위기로 전파되는 새로운 형태의 위기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산업은행은 기업 지원을 위해 첨단전략 기술 개발을 위한 모험·인내 자본을 공급하고 소·부·장 기업과 리쇼어링(Re-shoring) 기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정부 부처, 지자체와 협력체계를 구축해 제조업 중심의 지역 산업을 신산업으로 변모시키고 우리가 보유한 벤처투자 플랫폼을 통해 지역 벤처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기로 했다.

시장 안정과 리스크 관리 계획도 내놨다. 그는 “맞춤형 관리를 통한 자산 건전성 제고, 민간자본을 활용한 현안기업의 신속한 시장 매각, 한계기업에 대한 사전적·선제적 사후관리 등 올해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Prepare for the worst)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직 내부적으로는 ‘트리플 S(Sustainability, Stability, Software Upgrade)’를 제시했다. 그는 “튼실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한 정책금융의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흔들림 없이 업무에 매진할 수 있는 조직의 안정성(Stability),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조직문화·인사제도 개선(Software Upgrade)을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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