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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튀김소보로 너마저'…10년간 가격 올리지 않았던 '성심당' 빵도 올랐다

 

성심당 가격 인상 안내문 [성심당 누리집 갈무리]

[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 66년 역사를 이어오면서도 가격인상을 자제해온 대전 대표 빵집 성심당이 원자재 및 인건비 상승 압박에 결국 빵 등의 가격을 올렸다.

성심당에 따르면 1일부터 빵과 케이크 등 일부 품목 가격을 소폭 올리고, 무료 배송 최소 금액 기준도 3만원에서 4만원으로 변경했다.

이 같은 내용을 최근 공식 누리집에 공지한 성심당은 지속적인 원자재 및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튀김소보로'와 '튀소구마'가 1600원에서 100원 오른 17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성심당 한 관계자는 "작년에 아주 일부 품목에 대해 소폭 인상한 것 외에는 최근 10년이 넘도록 가격 인상을 하지 않았는데 밀가루, 유제품, 기름, 팥, 포장재 등 모든 품목에 대해 전반적으로 물가가 많이 상승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이미 가격을 올린 빵집들이 많았지만 어려운 경기에 소비자들도 부담이 될까봐 최근까지 무척 고심했다"고 말했다.

서울 남대문시장 인근 도로에서 한 상인이 붕어빵을 팔고 있다.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올겨울 붕어빵 2마리 가격은 기본 1천원 수준으로 지역에 따라서는 1마리에 1천원인 곳도 있었다. [연합]

통계청에 따르면, 12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 대비 5.0% 올랐고, 가공식품인 빵 가격은 전년 대비 11.8% 상승했다.

빵 가격에 영향을 주는 밀가루, 우유, 식용유 등 원재료 가격이 지속해서 상승한데다 전기료와 도시가스 등 공공요금도 가파르게 오른 영향 때문이다.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밀가루(1kg) 가격은 2017년 1280원에서 1880원으로 46.9% 올랐고, 설탕은 1630원에서 1980원으로 21.5% 상승했다. 식용유(900ml)는 33.2% 올랐다.

우유업계가 지난 11월에 우유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서 흰 우유는 6∼9%, 가공유는 최대 10%까지 오르기도 했다.

우유 원유 가격이 L당 49원씩 오르면서 빵 등 우유를 재료로 하는 제품의 가격도 연쇄적으로 오르는 '밀크플레이션'(우유+인플레이션)이 확산하는 것도 빵값 상승 요인으로 한 몫했다.

 

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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