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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차전지·에너지공급망株…내년 韓 증시, ‘안보’ 투자 향하는 곳 주목 [에너지 新냉전]
2년차 尹정부 ‘에너지 안보’ 관련 정책적 지원강화 예상
국내 증시 주도주 찾기 잰걸음…에너지 안보 관련주 투자 적극 나설듯
리튬·원전·정유·천연가스株 수혜 볼듯…장기적 신재생에너지株도 눈여겨봐야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석유·천연가스 등 전통적인 화석연료는 물론 2차전지와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와 관련한 패권을 거머쥐기 위한 글로벌 패권경쟁이 갈수록 격화되는 모양새다. 이에 ‘에너지 안보’를 확보하기 위한 각국 정부의 노력이 구체화되면서 관련산업에 투자가 모이는 현상도 심화되고 있다.

이는 국내 역시 마찬가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고(高)금리정책 장기화에 따른 매크로 불확실성에 2023년도 국내 증시가 ‘박스권’에 갇힐 것이란 비관적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서도 ‘에너지 안보’ 관련주(株)에 대한 예측만큼은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정부 정책 지원이 몰리는 곳으로 돈이 흐르면서 자연스레 투자자들이 찾는 주도주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다.

1일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에너지 안보’ 확보에 대한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는 만큼 취임 2년차를 맞은 윤석열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잇따르고, 주도주 찾기에 나선 투자자들이 관련분야에 대한 투자(CAPEX·Capital Expenditure·자본적 지출)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2차전지 중심의 투자가 올해에도 유효할 듯하고, 특이점으로는 유틸리티 등 범에너지 공급망 관련기업들이 눈에 띈다”며 “(에너지 안보 확보란) 국가정책에 도움을 주는 곳”이라고 분석했다.

2차전지를 ‘에너지 패권’경쟁의 주요 전장으로 여기는 미국의 정책 지원 모멘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3월부터 본격 시행된다는 점도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등 국내 관련기업들에는 호재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내년 국내 2차전지 관련기업들은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외형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2차전지의 주원료인 ‘리튬’ 관련주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초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한국무역협회는 2040년 리튬 수요가 올해 대비 42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가운데 IRA 시행을 앞두고 더 치열해질 리튬 확보경쟁이 관련주의 상승세를 견인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윤석열 정부 에너지자립계획의 열쇠로 꼽히는 원전 관련주도 강세가 예상된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21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신성장 4.0 전략’에서 중요 사안으로 다뤄진 원전은 정책 모멘텀을 누릴 수 있는 대표 분야”라고 봤다.

끝이 보이지 않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도가 단기적으로 커질 수밖에 없고, 이로 인해 정유, 천연가스 관련주 역시 수혜주가 될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부진에도 정제마진 강세가 이어지고 있고, (에너지 안보 확보에 나선) 미국의 전략비축유 매입 등에 따른 반등 모멘텀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럽연합(EU)이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 도입하면서 장기적으로 화석연료를 대체할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기술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는 모양새다 이에 ▷태양광 ▷풍력 관련주도 올해 주식시장에서 눈여겨봐야 할 종목이란 평가도 나온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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