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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9% 하락’ 코스피, 4년만에 뒷걸음질…등락률 27개국 중 25위 [투자360]
코스피 시총 1767조원…전년比 19.8% 감소
코스닥 지수도 전년比 34.3%↓…3년 만에 하락세
29일 서울 명동 하나은행에서 직원들이 증시 및 환율 지수를 모니터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44.05포인트(1.93%) 내린 2,236.4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2,250선 밑으로 내려간 것은 10월 26일(2,249.56)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연합]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글로벌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경기 침에에 대한 우려 탓에 올 한 해 약세장을 면치 못하며 극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코스피 지수가 결국 4년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역시 전년말과 비교했을 때 5분의 1이나 감소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2022년 마지막 장이 열렸던 코스피 지수는 2236포인트로 마감, 전년말(2977포인트) 대비 24.9%나 떨어진 채 마무리됐다.

연중 코스피 지수는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경기 불황 속 물가 상승) 우려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가속화로 하락세를 지속했고, 지난 9월 30일일엔 연저점인 2155포인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이후 이어진 외국인 매수세로 2483포인트까지 반등했지만, 연말 증시 변동성 확대에 다소 내려앉았다.

주요 20개국(G20)과 아시아 7개국 등의 주요 주가 지수와 비교했을 때 코스피 지수의 올해 등락률은 꼴찌에서 세 번째인 25위를 차지했다.

[한국거래소]

통화 긴축 가속화 등에 따른 금리 급등과 경기 침체 우려로 대부분 업종이 부진했던 가운데, ‘기술주’와 ‘경기순환주’를 중심으로 낙폭이 컸다. 특히, 코스피 시가 총액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반도체주(株)’가 속한 ‘전기전자’ 업종의 하락률은 -30.1%에 이르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이같은 흐름 속에 코스피 시장의 시가총액은 1767조원을 기록, 전년말과 대비했을 때 436조원(-19.8%)이나 감소했다.

거래규모에서도 글로벌 시장의 유동성 축소와 기업공개(IPO) 감소 등의 영향으로 개인의 거래 비중이 줄어들며 거래대금은 전년 대비 41.6%, 거래량은 42.7% 감소했다.

투자자별로 봤을 때 개인은 3년 연속 매수세를 이어갔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조원, 11조원을 매도하며 3년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이로써 코스피 시가총액 중 외국인 보유 비율은 전년(33.5%) 대비 감소한 31.4%를 나타냈다.

코스피 시장 전반이 얼어붙은 가운데 IPO 역시 된서리를 맞았다. 신규상장 기업수는 전년(23개사)에 비해 무려 14개사나 감소한 9개사에 그쳤고, 공모금액 역시 13조5000억원으로 전년(17조2000억원) 대비 21.5%(3조7000억원)나 줄었다.

[한국거래소]

한편, 코스닥 지수도 전년말에 비해 34.3% 하락한 679.29포인트로 마감하며 3년 만에 내림세를 보였다. 운송(36.6%) 업종을 제외한 35개 업종이 약세를 보였고, 시가총액은 전년말과 비교했을 때 29.3%(131조원)나 줄었다. 거래대금과 거래량은 전년 대비 각각 41.8%, 41.1%씩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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