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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침체에 기업 채용계획 축소...내년 1분기까지 61만명 채용
전년대비 6% 증가 그쳐...사무직·영업직 순

[고용노동부 제공]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경기침체로 국내 기업들이 채용 계획 인원을 줄였다.

28일 고용노동부가 공개한 ‘2022년 하반기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를 보면, 국내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올해 4분기~내년 1분기 채용 계획 인원은 61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 58만3000명보다 3만5000명(6.0%) 증가한 수준이다. 이는 지난 6월 발표된 상반기 조사와 비교하면 급감한 수치다. 당시 기업들의 올해 2~3분기 채용 계획 인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8% 늘어난 54만명이었다.

고용부는 인력 미스매치(수급 불일치) 해소를 위해 기업의 구인·채용·부족인원, 채용계획인원 등을 조사해 발표하고 있다. 그간 상용직 5인 이상 사업체를 대상으로 했지만, 올해부터 종사자 1인 이상으로 범위를 확대했다. 상용직 5인 이상 사업체 기준으로도 올해 4분기~내년 1분기 채용 계획 인원은 44만명으로, 전년 동기(40만8000명)보다 3만2000명(7.8%) 증가했다.

경기 침체로 국내 기업들이 채용 계획 인원을 줄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조사 기준 시점은 10월1일로, 이후 발표된 각종 경제지표가 이 때보다 더 악화된 점을 고려하면 채용계획 인원은 더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는 게 고용부 설명이다.

산업별로 채용 계획 인원을 보면 제조업이 16만3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도매·소매업(7만6000명),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6만6000명), 숙박·음식점업(6만2000명) 등 순이었다. 직종별로는 경영·행정·사무직(7만4000명), 영업·판매직(6만7000명), 음식 서비스직(6만2000명), 운전·운송직(5만9000명), 기계 설치·정비·생산직(3만7000명) 순이었다. 지난 10월1일 기준 기업의 부족 인원은 60만50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6만5000명(12.1%) 증가했다. 부족 인원은 정상적인 경영을 위해 추가로 필요한 인원을 말한다.

올해 3분기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구인 인원은 120만6000명, 채용 인원은 102만10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8만8000명(7.9%), 3만7000명(3.8%) 증가했다. 기업의 적극적인 구인에도 채용하지 못한 3분기 미충원 인원은 18만50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5만1000명(37.6%) 많았다. 미충원률은 15.4%로 전년 동기보다 3.4%포인트 상승했다. 미충원 사유는 ‘임금수준 등 근로조건이 구직자의 기대와 맞지 않기 때문’(28.1%). ‘사업체에서 요구하는 경력을 갖춘 지원자가 없기 때문’(17.3%) 순으로 높았다.

한편,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는 상반기 1회, 하반기 1회 등 연 2회 실시한다. 이번 조사는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 약 7만2000곳을 대상으로 했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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