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올 상반기 은행권 기술금융 실적(TECH)평가에서 농협은행(대형)과 부산은행(소형)이 우수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9일 2022년 상반기 은행권 TECH평가 결과를 발표했다.기술금융을 활성화하기 위해 금융당국은 반기별로 은행권 기술금융실적을 평가하고 있다. 이번 평가부터 기술금융 취급 노력도 반영을 위한 ‘증가율’ 지표와 혁신금융 지표를 확대하는 등 개편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지난 10월 말 기준 기술금융대출 잔액은 341조7000억원으로 전체 중소기업대출의 약 35%를 차지하고 있다. 평가결과 대형은행 중에서는 농협은행과 하나은행이, 소형은행 중에는 부산은행과 광주은행이 우수했다.

농협은행은 기술신용대출 평가액, 차주 수 등 대부분 분야의 노력도 지표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부산은행은 기술신용대출 외에도 기술평가를 기반으로 한 투자를 확대한 점이 부각됐다.

금융당국은 은행의 외부평가 위탁관행 개선, TCB사의 평가서 품질 향상 등 기술금융 신뢰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도 추진한다. 우선, 은행이 TCB사에 부적절한 평가를 요구할 수 없도록 은행의 행위규칙 마련을 위한 관련 법령개정을 추진한다.

또 2022년 하반기 TECH평가부터 은행이 기술금융 가이드라인에 따라 기술금융 대상기업에 적정하게 공급하였는지 점검·평가하기 위한 샘플수를 최대 200건까지 확대하고, 점검결과에 따른 평가점수편차도 확대하기로 했다.

내년 1월중에는 품질평가위원회 결과를 바탕으로 기술신용평가서 품질개선 세미나를 실시하여 품질개선 방향을 제시하고, 요청기관에는 별도의 맞춤형 개별 피드백도 제공할 방침이다. 품질관리위원회 심사에서 평가서 품질등급이 일정수준에 미달하는 경우, TCB평가 업무를 제한하고 심사 과정에서 발견된 부적절한 기술평가 사례에 대해서는 금감원에 공유하고, 추후 해당 신용평가사에 대한 검사과정에서 점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