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재벌집 아들’ 신사업 힘준다…유통업계 ‘오너 3세’ 경영 가속도
최근 잇달아 정기인사 통해
유통가 ‘오너 3세’ 승진·역할 확대
신사업·글로벌 시장 확대 등 중책
최근 인사에서 승진 또는 주요 보직을 맡은 유통업계 오너 3세들. 왼쪽부터 신유열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상무,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경영리더), 김동선 한화솔루션 갤러리아부문 전략본부장(전무), 홍정혁 BGF 신사업개발실장(사장), 담서원 오리온 경영관리담당 상무.[각사 제공]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올해 마무리된 유통가 인사에서는 ‘오너 3세’의 전면 배치가 두드러졌다. 향후 승계 구도를 준비하면서, 3세들의 경영 능력을 시험대에 올리겠다는 포석으로 재계 안팎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올해 정기 임원인사에서 신유열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상무,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경영리더),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략부문장(전무), 홍정혁 BGF에코머티리얼즈 대표(사장), 담서원 오리온 경영관리담당 상무 등 유통가 오너 3세들은 승진하거나 잇달아 주요 보직으로 이동하며 강화된 역할을 부여받았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속에 경영환경이 불투명한 가운데 신사업이나 글로벌 시장 확대는 필수요건이 됐다. 해당 영역에서 이들 3세가 역량을 펼치는 것도 그만큼 중요해졌다. 대개 3세들은 해외유학파로 글로벌 감각은 기본, 신사업에 대한 이해도도 높은 편이다.

먼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 상무는 롯데케미칼 일본지사 상무보를 맡고 있다가, 최근 인사에서 한 단계 승진했다. 신 상무는 8월 신 회장의 베트남의 출장길에 동행하며 본격적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 면담, 호치민 롯데건설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착공식에도 동행하면서 경영수업이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신 상무는 신사업인 수소 에너지, 전지 소재 관련 글로벌 협력·신사업 발굴에 힘을 써온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는 CJ그룹도 이재현 회장의 장남인 이 실장이 10월 인사에서 새로운 보직으로 이동했다. 이 실장은 글로벌 사업 성장등 신사업 분야에서 보여준 성과를 기반으로 글로벌 식품사업 전반의 사업전략을 관장한다. 아울러 신사업 투자(M&A), 식물성 식품 등 미래 신성장동력 발굴, 사내벤처, 외부 스타트업 협업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 전무도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물론 백화점 사업까지 전담하고 있다. 한화의 경우 김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이 태양광, 석유화학 등 주력 사업을,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이 금융 사업을, 김 전무가 유통 사업을 각각 맡고 있다. 갤러리아부문은 내년 3월 한화솔루션으로부터 인적분할이 예정돼 있다.

김 전무는 최근 인사에서 한화솔루션 갤러리아부문 전략본부장을 맡아, 신규사업 추진, 프리미엄 콘텐츠 발굴 등의 업무와 더불어 갤러리아 경영 전반에 참여하는 것으로 역할이 확대됐다. 김 전무는 최근 미국 3대 버거 ‘파이브 가이즈’를 국내에 유치하는데 핵심 역할을 하기도 했다.

오리온그룹도 담철곤 회장의 장남인 담서원 경영지원팀 수석부장이 최근 인사에서 경영관리담당 상무로 승진했다. 지난해 7월 입사한 담 상무는 1년 5개월 만에 초고속 승진했다.

BGF그룹도 최근 홍석조 회장이 2세인 홍정국 BGF 대표이사(사장)와 홍정혁 대표에게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을 통해 다량의 지분을 넘기면서 후계 구도를 본격화했다. 장남인 홍정국 대표는 편의점 사업인 BGF리테일을 이끌고 있다. 차남인 홍정혁 대표는 그룹 내 신사업 전담으로, BGF 신사업개발실장을 겸임하고 있다.

oh@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