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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과급이 연봉 50%나 되는데…삼성 반도체 직원들 두둑한 보너스에도 웃지 못하는 이유는? [비즈360]
다음달 지급되는 OPI 추정치 발표
‘연봉 50%’ 받게 됐지만…문제는 내년
반도체 한파 최고조에 목표 영업이익 달성 불투명
경기도 수원시 삼성전사 본사[삼성전자 제공]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삼성전자가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 직원들에게 연봉의 최대 50%에 달하는 초과이익성과급(OPI)을 지급할 예정이다. 그러나 당장 내년 상반기 반도체 한파가 정점을 찍게 될 경우 추후 성과급은 급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사내 공지를 통해 초과이익성과급(OPI, 옛 PS) 예상치에 대해 발표했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직원들은 연봉의 47~50%을 지급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례없는 반도체 한파를 맞았지만 상반기 호황으로 올해 목표 영업이익을 달성한 만큼, 최대 수준이 책정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오늘 공지된 내용은 내년 1월 지급될 OPI의 예상치”라며 “정확한 규모는 지급 시점에 최종적으로 공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매년 1월 말 지급되는 OPI는 연간 경영실적을 기준으로 초과이익 20% 한도에서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하는 제도다. 삼성전자 직원들은 1년에 총 세번의 성과급을 받는다. 1년에 한 번 연봉의 최대 50%까지 받을 수 있는 초과이익성과급(OPI)과 상·하반기 한 차례씩 지급되는 목표달성장려금(TAI)이다. TAI는 사업부 실적을 토대로 사업부문과 사업부의 평가를 합쳐 최대 월 기본급의 100%를 지급한다.

일부 직원들은 “올해는 무사히 넘겼다”며 안도하고 있지만, 문제는 내년이다. 올해처럼 ‘연봉 50%’라는 최대 수준의 OPI를 받으려면 훨씬 높은 영업이익을 달성해야 한다.

반도체 시장 불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내년 삼성전자 DS부문의 목표 영업이익은 올해의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다. 이를 달성해도 OPI 지급률은 5~11% 수준으로 책정된다. 증권업계는 내년 상반기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10여 년 만에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연봉의 절반은커녕 10% 수준조차 받기 어려울 거란 우려가 직원들 사이에서 나온다.

한편, 가전 등을 담당하는 DX(디바이스경험)부문은 이보다 더 낮은 OPI를 지급받을 예정이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X사업부는 연봉의 29~33%, 생활가전사업부는 5~7%,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VD)는 18~22%, 네트워크사업부는 22~26%가 예상된다고 공지됐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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