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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파·폭설에 보험사 긴급출동 하루 8만건 쇄도
날씨 추워지며 긴급출동 2배 이상↑
배터리 충전이 최다…견인>타이어順
“하루 10분이라도 시동 걸어 충전해야”
[123RF]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 크리스마스를 맞아 충북 괴산에 캠핑을 간 직장인 A(37) 씨는 아침 일찍 서울로 돌아오려고 차에 시동을 걸었지만, 배터리가 방전돼 차를 움직일 수 없었다. 간밤에 영하 20도 가까이 내려간 한파가 원인이었다. A씨는 부랴부랴 보험사를 불러 배터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최근 폭설과 강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차량 배터리 방전 등에 대한 보험사 긴급출동 서비스가 하루 8만건 이상으로 폭주하고 있다.

27일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 등 4대 주요 손해보험사의 최근 12일간(5~16일) 자동차보험 긴급출동 서비스 건수를 살펴본 결과, 최근 날씨가 추워지면서 긴급출동 건수도 2배 이상 늘었다.

서울 기준으로 최저 기온이 영하 7도를 기록한 지난 5일 긴급출동 건수는 8만889건을 기록했다. 최저 기온은 영하 11도, 평균 기온은 영하 8.4도로 내려간 14일에는 8만2860건에 달했다. 하루 종일 영하권에 머무른 15일과 16일에도 긴급출동이 각각 7만3462건, 6만5840건 이뤄졌다.

반면 최고 기온이 6.8도로 비교적 따뜻했던 지난 11일에는 긴급출동 건수가 3만4850건에 그쳤다. 수은주가 최고 9~10도까지 올라갔던 8일과 9일에도 3만8418건, 3만8208건에 머물렀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최근 눈도 많이 내리고 추위도 극심해지면서 긴급출동 요청이 3배 이상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긴급출동 건수가 8만건 이상이었던 5일과 14일에 실시된 서비스 16만3749건의 세부내역을 보면, 배터리 충전이 10만8934건으로 66.5%를 차지했다. 이어 긴급 견인(구난)이 2만2337건(13.6%), 타이어 교체·수리가 1만8962건(11.6%)으로 뒤를 이었다.

배터리의 경우 겨울철에 블랙박스, 히터 등 전력 소모량이 많아지기 때문에 기온이 낮은 곳에 장시간 주차해 둘 경우 방전될 가능성이 크다. 또 배터리 교환주기는 3~4년 가량이기 때문에 미리 확인해 둘 필요가 있다. 도심을 벗어나는 일이 많으면 스노타이어 교체를 고려할 만하다.

손해보험협회 김형일 자동차보험팀장은 “하루 10분만이라도 시동을 걸어 배터리가 충전되도록 하는 게 좋다”며 “블랙박스 전원을 빼두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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