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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 성탄절에도 농업재해 대응 컨트롤타워 역할 총력
폭설·한파 대응 긴급 상황점검 주재
고병원성 AI 확산 우려에 방역현장 방문
정황근(왼쪽 첫번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윤석열 정부의 농촌·농업 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성탄절 휴일에도 폭설·한파 대책 긴급 회의를 주재하면서 농업재해 대응 컨트롤타워로 피해 최소화에 총력전을 벌였다. 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 현장을 직접 찾아 전국적인 방역 강화를 지시하는 등 중앙사고수급본부장의 역할에도 최선을 다했다.

26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정 장관은 성탄절인 전날 정부세종청사에서 폭설·한파 대응 긴급 상황점검 회의를 주재했다. 정 장관은 회의에서 농식품부·지자체·농협 등 관계기관에 인력, 장비 등을 총동원해 신속하게 피해조사와 응급복구를 진행할 것을 당부했다. 또 이번 피해로 배추, 무, 시설채소 등 농작물 수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니터링·현장 기술 지원 등을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현재까지 농식품부에 접수된 농업 분야 피해는 농업시설 19.4㏊ 규모다. 시설하우스 피해가 16.6㏊(321동), 축산시설 피해가 2.8㏊(65동)다.

정 장관은 “배추, 무, 시설채소 등 농작물 수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니터링 및 현장기술 지원 등을 강화해달라”면서 “기후변화를 고려하여 폭설과 한파 피해에 대비할 수 있도록 현행 내재해형 시설규격과 위기대응 매뉴얼에서 보완할 부분이 있는지 점검해달라”고 지시했다.

또 앞서 정 장관은 중앙사고수습본부장 자격으로 지난 24일 경기 안성 거점소독시설과 안성시청 방역대책실을 각각 찾아 고병원성 AI 방역상황을 점검하고, 전국적인 방역 강화 조치를 지시했다.

중수본에 따르면 올겨울 고병원성 AI 발생 위험이 높다. 이에 집중소독 기간을 다음달 20일까지로 한 달 연장하고 집중소독 기간에 각 농장에서 소독, 장화 갈아신기 등 기본 방역 수칙을 준수하도록 요청한 상태다.

방역 취약 농가에 대해서는 특별 단속을 실시해 폐쇄회로(CC)TV 영상 미보관, 고정식 소독시설 동파 등의 위반사항이 적발되면 엄정 처분할 방침이다. 또 산란계 농장이 많은 청미천, 안성천 등 하천 인근 농장 119곳과 10만 마리 이상을 사육하는 대규모 가금농장에 대한 점검을 26일부터 내달 6일까지 진행한다.

최근 경북, 경남, 전남 등지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산하면서 지난 10월 17일 이후 이달 25일까지 농장 확진 사례는 53건으로 늘었다. 직전 유행 시기에는 2021년 11월부터 2022년 4월까지 6개월간 47건 보고됐는데,이번 유행기에는 3개월도 되지 않아 더 많이 나온 것이다. 특히 이달 들어 가금농장 확진 사례가 26건(49.1%) 확인됐다. 축종별로 보면 53건 중 육용오리 농장 사례가 21건(39.6%), 산란계 농장이 16건(30.2%)이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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