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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스트 리스크·전기차 수요 둔화…테슬라 130달러 선마저 붕괴[투자360]
22일 장 중 11% 폭락해 122달러 털썩
오너리스크·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
美 증시 2008년 이후 최악의 성적표 전망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연합·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22일(현지시간) 폭락해 120달러 선까지 하락했다. '오너리스크'에 전기차 수요 둔화까지 더해지며 테슬라 주가는 바닥을 모르고 하락하고 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테슬라는 전날보다 8.88% 하락한 125.35달러로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2020년 9월 이후 최저점이다. 장 중에는 11% 넘게 폭락하며 122.34달러까지 미끄러지기도 했다.

일론 머스트 최고경영자(CEO)의 오너리스크에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테슬라 주가는 5거래일 연속 하락하고 있다. 종가 기준 12일 170달러 선이 붕괴됐고 14일에는 160달러, 19일에는 15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이달 들어 테슬라 주가가 상승한 거래일은 사흘에 불과하다.

테슬라가 미국 시장에서 일부 모델 가격을 할인해 판매에 나서자 투자자들은 이 회사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둔화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앞서 테슬라는 할인 행사를 통해 전기차 일부 모델 판매가를 낮추겠다고 밝혀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 이 회사는 오는 31일까지 전기차 세단인 모델3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Y 신차 고객들에게 7500달러(약 962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모델3와 모델Y에 대한 할인은 테슬라가 이달 초 발표한 3750달러의 할인에서 두 배로 늘어난 것이다.

CNBC 방송은 테슬라의 보급형 인기 차량인 모델3와 모델Y 할인이 테슬라 차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약해지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고 진단했다.

월가는 미국과 중국 전기차 시장의 수요 둔화 우려를 반영해 테슬라의 4분기 인도량 전망치를 낮추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로스캐피털 파트너스의 크레이그 어윈 수석애널리스트는 테슬라가 인도량을 늘리기 위해 판매단가를 낮추는 것은 시장의 신뢰 회복에 도움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7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의 테슬라 공식 출시 행사장에 테슬라 모델 Y가 검은 천으로 덮인 채 놓여 있다. 모델 Y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연합]

한편, 뉴욕증시는 3분기 미국의 성장률이 긍정적으로 나왔다는 소식에 긴축 우려가 부각되며 하락했다.

22일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8.99포인트(1.05%) 떨어진 3만3027.49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6.05포인트(1.45%) 밀린 3822.39로, 나스닥지수는 233.25포인트(2.18%) 하락한 1만476.12로 거래를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3분기 성장률 등 경제 지표를 주목했다.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율 3.2%를 기록해 1분기(-1.6%), 2분기(-0.6%)의 역성장을 되돌렸다. 특히 이날 수치는 소비지출이 상향 수정되면서 잠정치인 2.9%를 웃돌았다.

개인소비지출은 2.3% 증가해 잠정치인 1.7% 증가에서 상향 수정됐다. 지난 2분기에는 2.0% 늘어난 바 있어 미국의 소비가 여전히 탄탄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CNBC방송에 따르면 12월 들어 다우 지수는 5% 이상, S&P 500 지수는 7% 이상, 나스닥 지수는 9% 이상 각각 하락 중이다. 이에 따라 3대 지수는 3년 연속 상승 기록을 마감하고 2008년 이후 최악의 연간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전망된다.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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