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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급격한 원화강세의 ‘두 얼굴’ [투자360]
美 연준 금리인상 종료 기대감에 日 BOJ 출구전략 등 영향
자금경색 불안완화로 외국인 자금 유익 동력
환차손 증가로 수출감소 및 기업실적 악영향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최근 원화 가치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물론 원/달러 환율이 과거 1100원대 레벨에 있던 때보다는 높은 수준이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1400원대를 웃돌았던 것에 비하면 빠른 강세 양상이다. 급격한 원화강세는 자금 경색 완화 등 금융시장 안정 측면에서는 해외 자금을 유입시킬 수 있어 긍정적이지만 기업들의 환차익을 감소시킨다는 점에서 주가에는 부정적이 될 수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22일 ‘급격한 원화 강제, 어떻게 봐야하나’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11월 이후 원화의 빠른 강세 배경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 기대감과 달러 정점론 부각 ▷중국 제로 코로나 방역정책 완화에 따른 위환화 강세 전환 ▷예상보다 조기 가시화된 일본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출구 전략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박 이코노미스트는 “미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관련 불확실성 리스크가 잠재해 있지만 미국과 주요국간 통화정책 차별화 현상이 해소되고 있다는 점은 달러화 추가 하락, 즉 원/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여기에 앞서 지적한 중국 코로나 방역정책 완화 관련 불확실성 해소 및 일본은행의 추가 긴축 가능성은 위안화 및 엔화는 물론 원화의 추가 강세 재료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만, 국내 경기 부진과 무역수지 적자 추세가 원/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폭을 단기적으로 제약하는 변수”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원/달러 환율 급등, 즉 원화 약세 현상이 그 동안 국내 자금경색 불안감을 자극한 원인중에 하나였다 측면에서 원화 약세 현상이 마무리된 것은 국내 금융시장 안정에 일조할 것”이라며 “더욱이 원화 추가 강세 기대감이 확산될 경우 외국인 자금의 국내 금융시장 유입을 자극하는 동력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그는 “수출 둔화 속에서 원화 약세 현상이 그나마 기업 이익을 방어해주는 역할을 해왔다”며 “지난 3 분기말 종가기준 원/달러 환율이 1430.2 원을 기록하면서 국내 주요기업들이 3 분기 실적 방어에 환이익이 큰 역할을 했지만 이번 4 분기 혹은 내년 1 분기에는 환 효과 크게 축소 혹은 환차손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단기적으로 원화의 급격한 강세가 수출 감소와 함께 국내 기업이익 흐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부연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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