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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짭쪼름한 ‘샤퀴테리’ 잘나가네
하몽 등 연말 홈파티 안주로 인기
국내산 육류 활용 상품 개발 박차
이마트·마켓컬리 등 판매량 껑충
집에서 와인 등과 곁들여 먹을 수 있는 샤퀴테리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아워홈 제공]

직장인 윤모(27) 씨는 최근 친구와 벌인 홈파티에서 국내산 돼지고기로 만든 하몽과 멜론을 먹으며 ‘단짠’의 맛을 즐겼다. 윤씨는 “와인바에선 3만원대인데 만들어 먹으니 반값이었다”면서 “마트만 가도 건조육이 10종류 넘어 선택권도 넓어진 게 실감난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창궐 이후 홈파티 문화가 확산된 가운데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아 하몽 등 샤퀴테리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샤퀴테리란 염장, 훈연, 건조 등 다양한 조리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육가공품으로, 하몽, 프로슈토, 살라미 등이 대표적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후 최근 3년간 샤퀴테리 등 수입 건조육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났다. 대형마트 중 하나인 이마트에서 올해 들어 1월부터 이달 18일까지 판매된 건조육은 지난달 같은 기간 대비 22.6% 증가했다. 연말을 맞아 와인 등과 곁들이려는 소비자들의 선택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수입 건조육을 구매할 수 있는 이마트의 경우 하몽슬라이스(소금에 절린 돼지 다리부위), 잠봉(얇게 자른 돼지고기 햄), 살치촌(후추로 맛을 낸 돼지고기 소시지) 등 건조육 매출이 올해 1~11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2.6% 늘었다.

이런 변화 탓에 생햄을 주로 수입하던 과거와 달리 국내 업체도 국내산 육류를 이용해 샤퀴테리 제품을 만들고 있다. 에스푸드와 아워홈이 대표적이다. 아워홈이 2019년 출시한 ‘프레시 생햄’ 제품의 경우 연평균 성장률 51%를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아워홈은 자연 토굴방식으로 숙성 건조한 생햄인 ▷로인 프로슈토(돼지고기 등심) ▷프로슈토(돼지고기 뒷다리) ▷코파(돼지고기 목심), 3종과 페퍼 살라미(돼지고기 뒷다리) 등을 판매 중이다. 이들 제품은 핑거푸드 외에 와인 안주나 각종 에피타이저, 브런치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집에서 술을 먹는 홈술 문화 확산과 와인 소비의 증가와 함께 건조육이 연말에 인기를 끌고 있다”며 “가정에서 즐기려는 소비자도 증가 추세”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와인과 곁들이는 제품으로 알려져 있지만, 온라인에서는 전통주와 샤퀴테리 제품을 함께 홍보하기도 한다. 맥주 등 주류 판매가 제한적인 것과 달리 전통주와 샤퀴테리는 온라인에서 함께 구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샤퀴테리 제품은 짭짤하고 담백한 경우가 많아 과실주와도 조합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온라인에서도 샤퀴테리 제품 판매가 늘어났다. 마켓컬리에서는 2019년부터 올해 11월까지 관련 판매량이 연평균 40%씩 증가하고 있다. 다진 돼지고기와 소고기를 섞어 만든 살라미와 다진 돼지고기만으로 만든 초리조는 각각 연평균 51%와 25%씩 판매량이 늘었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마켓컬리는 ▷브레사올라(소고기 건조 생햄) ▷관찰레(돼지고기 볼살·턱살) ▷론지노(돼지고기 등심) 등 다양한 70여 개(이달 12일 기준)의 다양한 샤퀴테리 상품들을 판매 중이다.

김희량 기자

hop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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