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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 보단 숫자”…‘CPI·소매판매 주목‘ 美 채권, 장단기 역전 폭 확대 [투자360]
강승원 NH證 연구원…“韓 물가 궤적서 전월세 하락 속도 유의해야”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국 채권 시장이 정책 입안자의 ‘말’보다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소매판매 지표 등 ‘숫자’에 더 집중하고 있다며, 각종 지표의 둔화와 정책 당국자의 매파(긴축 선호)적 발언이 장단기 스프레드 역전 폭을 확대시킬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리포트를 통해 “당사는 지난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놓은 성장률 전망치(0.5%)가 전년 대비 4분기 전망치라며 2001년 사례를 감안했을 때 경기 침체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는 점을 지적했다”며 “시장이 연준의 연착륙, 매파 시나리오를 신뢰하지 않는 핵심 이유이며, 당사가 연말까지 시장의 경착륙, 비둘기파 전환 시나리오가 유지될 것으로 판단하는 핵심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10월에 이어 11월 역시 주거비를 제외한 서비스 물가 상승률이 정점을 찍고 하락세로 돌아서는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며 서비스 물가 둔화는 소비 둔화와 맞물린다고 봤다.

강 연구원은 “미국채 금리는 유럽중앙은행(ECB)의 매파적 서프라이즈에도 CPI와 소매판매 지표에 더 집중했고, 이는 결국 물가 ‘피크 아웃(정점을 찍고 하락세 보이는 현상)’을 본 국가와 아직 보지 못한 국가 간 차별화 정도로 판단했다”며 “지표 둔화와 정책 당국자의 매파적 ‘말’ 조합은 장단기 스프레드 역전 폭 확대로 귀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NH투자증권]

한편, 강 연구원은 연초 이후 국내 장기금리의 중요 선행 지표였던 서부텍사스유(WTI) 기준 원화환산유가가 최근 국제유가 하락과 환율 안전화 등이 겹치며 이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당시 수준을 크게 밑돌고 있다고 평가했다.

강 연구원은 “한국 물가 궤적에서 가중치가 15.5에 그친 전기료는 인상 부담에도 게임체인저가 아닐 것”이라며 “가중치가 큰 전세(54), 월세(44.3) 가격 하락 속도에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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