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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지난달 청년층(15∼29세) 숙박·음식점업 취업자가 10만명이상 증가했지만 일자리 10개 중 7개는 임시·일용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이 불안정한 아르바이트 일자리가 많이 늘었다는 의미다.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청년층 취업자 391만5000명 중 65만2000명(16.6%)이 숙박·음식점업에 종사했다.

작년 11월에는 제조업 종사자 비중(15.0%)이 가장 높고 이어 도·소매업(13.8%), 숙박·음식점업(13.2%) 순이었는데, 올해 11월에는 숙박·음식점업(16.6%), 제조업(14.6%), 도·소매업(12.6%) 순으로 바뀌었다.

청년층 숙박·음식점업 종사자가 1년 전보다 13만4000명 늘어난 반면, 제조업과 도·소매업에서는 각각 1만7000명, 4만8000명 줄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일상 회복 이후 대면 활동이 늘면서 숙박·음식점 업황이 개선됐으나 제조업은 수출 부진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달 청년층 취업자는 도·소매업(-4만8000명)과 정보통신업(-4만2000명), 제조업(-1만7000명)을 중심으로 1년 전보다 5000명 줄었는데, 숙박·음식점업(13만4000명), 보건·사회복지업(4만1000명), 협회·기타서비스업(1만4000명) 등에서 취업자가 늘어 그나마 낙폭을 줄였다. 숙박·음식점업이 21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한 청년층 고용을 떠받친 셈이다.

그러나 늘어난 청년층 숙박·음식점업 일자리 10개 중 7개(69.1%)는 임시근로자(7만6000개·증가분의 56.4%) 또는 일용근로자(1만7000개·12.7%)였다. 상용근로자는 4만6000명 늘어 증가분의 34.3%를 차지했다. 숙박·음식점업은 증가분이 아닌 전체 취업자 수를 놓고 봐도 임시·일용근로자 비중이 높았다.

지난달 청년층 숙박·음식점업 종사자 중 절반 이상인 66.9%가 임시근로자(58.5%) 또는 일용근로자(8.4%)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용근로자 비중은 23.6%이고,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가 3.7%,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2.7%, 무급 가족종사자가 3.1%였다. 전체 산업을 통틀어 청년층 취업자의 종사상 지위를 보면 상용근로자 비중이 63.5%이고 임시·일용근로자 비중은 30.8%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