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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일 아침 ‘롤러코스터’ 주가에 불안했던 서학개미 주목…추천 ‘안정株’ 10개 [투자360]
美 금융정보업체 모닝스타 애널리스트들 분석 결과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 서울 강동구에 사는 직장인 조봉진(36·가명) 씨는 최근 매일 아침 대학교 동기들과 소셜미디어(SNS) 메신저를 통해 벌이는 경쟁(?)이 하나 있다. 바로 각자 투자한 미국 주식의 당일 수익률 꼴찌를 가리는 소위 ‘폭망 배틀’이다. 조 씨는 “하루하루 줄어드는 투자금을 보며 속은 쓰리지만, 이렇게 웃어 넘길 수 있어 그나마 위안이 된다”며 쓴웃음을 삼켰다.

미국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서학 개미(소액 개인투자자)’들에겐 올 겨울이 유난히 춥기만 하다. 기록적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대응하기 위한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잇따른 금리 인상에 주로 투자한 테슬라, 엔비디아 등 정보기술(IT) 분야 성장주 주가가 맥을 못추고 폭락하며 하루하루 자산이 줄어드는 모습을 속수무책으로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상황 때문이다.

경기도 수원시에 사는 직장인 장순영(41·가명) 씨는 “매일 아침 내가 투자했던 종목이 급락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주는 스마트폰 해외주식 투자 앱 알람 소리를 들으며 하루를 시작한다”며 “그동안 본 손해를 생각하면 섣불리 손절할 수도 없어 직장일이 손에 잘 안잡힌다”고 말했다.

미국 금융정보업체 모닝스타가 잠들기 전 주가가 떨어질까, 일어난 뒤엔 얼마나 떨어졌을까 매일 같이 조마조마한 ‘서학 개미’들의 고민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수 있는 조언을 내놓었다. 경기 침체 가능성 등 직면한 리스크 탓에 불확실성이 가득한 지금, 자체 분석을 통해 투자자들이 현금 흐름과 펀더멘털 측면에서 탄탄한 안정된 종목이 무엇인지 제시한 것이다.

모닝스타는 “최고의 기업들은 예측 가능한 현금 흐름을 가지고 있으며, 현명한 자본 배분 결정을 내린 경험이 있는 경영진에 의해 운영된다고 믿는다”며 “현재 시점에서 가장 저평가된 10개 기업을 소개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월트디즈니
[각사 홈페이지]

월트디즈니는 지난달 초 전설적인 최고경영자(CEO) 밥 아이거를 전격 복귀시키는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그는 복귀 후 일성으로 스트리밍 서비스 사업에서 가입자 확대보다 수익성을 우선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마케팅과 콘텐츠에 대한 공격적인 지출로 (가입자 확대를) 추구하는 대신 (스트리밍 사업의) 수익성을 추구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월트디즈니는 디즈니 플러스(+), 훌루, ESPN+ 등을 포함한 스트리밍 사업을 통해 장기적인 성장의 원동력으로 삼으려 노력 중이다.

닐 마커 모닝스타 수석 분석가는 “월트디즈니 주가는 모닝스타 추정치에 비해 42% 가량 저평가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컴캐스트
[각사 홈페이지]

모닝스타는 미국 1위 케이블 사업자인 컴캐스트의 사업 성장 둔화는 불가피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무선 네트워크 서비스의 확대로 인한 성장 한계와 더불어 고객 수가 줄어드는 미래의 상황은 어쩔 수 없다는 것이다. 컴캐스트 주가가 수년간 하락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 기인한다고 모닝스타는 평가했다.

다만, 모닝스타는 컴캐스트의 현금 흐름과 자본 할당 등을 살펴본다면 충분히 안정주로서 가치가 있다고 보고 있다. 마이크 호델 모닝스타 이사는 “컴캐스트 주가는 모닝스타 추정치에 비해 39% 가량 낮은 가격으로 거래 중”이라고 했다.

TSMC
[각사 홈페이지]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인 대만 반도체 기업 TSMC의 주가는 올 한해 거시 경제의 불확실성과 수요 부진, 미국의 대(對)중국 반도체 제재 탓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주식을 대거 사들이면서 TSMC 주가도 반등했다.

펠릭스 리 모닝스타 애널리스트는 “파운드리 수요에 대한 단기적인 불확실성은 증가하겠지만, 장기적으로 TSMC는 클라우드 서비스의 수혜자로 저평가된 종목이라 생각한다”며 “모닝스타 추정치에 비해 38% 가량 낮은 가격으로 거래 중”이라고 설명했다.

에퀴팩스
[각사 홈페이지]

미국의 대표적인 신용정보업체 에퀴팩스는 모기지 시장의 약세와 그에 따른 모기지 신용 조회 감소 등의 역풍에 직면한 상황이다. 하지만, 모닝스타는 이 같은 평가가 실제 시장 분위기에 비해 과장된 것이라 평가 중이다. 라지프 바티아 모닝스타 애널리스트는 “에퀴팩스의 차별화된 인적 자원 솔루션은 회사의 큰 수익 원동력이 되고 있다”며 “모닝스타 추정치에 비해 37% 낮게 거래 중”이라고 했다.

앤호이저부시컴퍼니스
[각사 홈페이지]

세계 최대 맥주 제조업체이자 ‘버드와이저’의 모기업인 앤호이저부시컴퍼니스는 성장 유망 브랜드를 인수해 유통망을 확대해온 이력이 있다. 비용 절감 차원에서 가장 효율적인 기업 중 하나라는 것이 모닝스타의 판단이다. 필립 고햄 모닝스타 애널리스트는 “추정 주가에 비해 35% 가량 낮게 거래 중”이라고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 밖에도 모닝스타는 ▷보험회사용 소프트웨어 제공 기업 가이드와이어 소프트웨어(적정 주가 대비 38% 저평가) ▷소비자 신용평가기관 트랜스 유니온(36% 저평가) ▷중국 KFC 등을 운영하는 염 차이나 홀딩스(34% 저평가) ▷지방정부 소프트웨어 제공업체 타일러 테크놀로지스(31% 저평가) ▷건자재 제조업체 마스코(31% 저평가) 등을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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