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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 업황 악화 '직격탄' 맞은 SK하이닉스…고비는 끝나지 않았다 [투자360]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4분기 적자폭 확대
내년 상반기까지 반도체 가격 추가 하락
내년 2분기 기점으로 서버 중심 수요 회복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본사. [연합]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해 내년 상반기까지 반도체 가격 추가 하락과 실적 악화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0만5000원으로 4.5% 하향 조정했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SK하이닉스의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6% 하락해 8조1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한 -5061억원으로 예측했다.

김 연구원은 "주요 고객사들의 재고 축소 기조가 지속됨에 따라 전방 시장 수요는 여전히 부진한 가운데 메모리 업계 전반의 강한 연말 재고 조정으로 메모리 가격은 직전 분기 대비 하락 폭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일회성 비용 반영에 따라 적자 폭이 확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는 2018년 4분기와 2019년 1분기에 낸드 가격 하락에 따른 재고평가손으로 5500억원 반영했었다. 김 연구원은 3분기 재고자산 총액이 2019년 1분기 대비 2.9배 수준이고 가격 하락폭은 유사해, 평가 손실 반영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추정했다.

수요 회복은 내년 상반기를 기점으로 이뤄질 것으로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의미있는 수요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내년 2분기까지 가격 추가 하락 및 실적 악화는 불가피하다"며 "2분기를 기점으로 서버 중심의 점진적 수요 회복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디램 가격은 내년 3분기부터 반등 가능성이 높고 실적도 3분기부터 점진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라면서도 "낸드는 하반기 수요 회복에도 업체들 간 가격 경쟁이 심화해 연내 반등이 어렵다"고 평가했다. 다만, 올해 4분기 낸드 평가 손실을 선 반영할 경우 원가 측면의 부담이 다소 감소해 전사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긍정적이라고 봤다.

현재 주가 수준에 대해선 위험 요인을 선반영하는 과정이라며 분할 매수 접근이 타당하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일회성 비용 반영 가능성과 내년 전사 적자 전환 등 여러 리스크 요인들을 주가에 선반영해 나가는 과정으로 판단한다"며 "추가 하방 위험은 10% 내외로 크지 않다"고 조언했다.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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