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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코스피 상단은 2450선...내년 증시, 활황은 없다
최저전망 하단 1940, 상단 2450
증권사별 ‘상저하고·상고하저’ 갈려
전망치 투자 참고자료...맹신 위험

지난해 코스피 3500을 꿈꾸던 증권사들이 올해는 눈높이를 대거 낮추고 있다. 코스피가 2000선을 하회할 수 있다는 전망과, 상단이 2450선에서 막힐 것이란 암울한 전망이 나오면서 내년에도 증시 활황을 기대하긴 어려워 보인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내년 코스피 전망 하단은 2000, 상단은 2600~2700선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고금리·고물가에 수출 감소가 우려되면서 기업들의 이익 전망치가 하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내년 코스피 상장사의 순이익 전망치도 154조9000억원으로, 6월보다 13.3% 감소했다.

코스피를 가장 보수적으로 예측한 증권사는 SK증권과 다올투자증권으로 각각 2000~2450, 1940~2640 밴드를 제시했다. 15일 종가 기준 코스피는 2360.97로 상단 2450은 현재보다 4%도 오르기 힘들다는 의미다.

코스피 밴드 추정차에 따라 증권사의 내년 코스피 흐름 전망은 ‘상저하고’와 ‘상고하저’로 갈렸다. 가장 비관적으로 예측한 SK증권과 다올투자증권은 상반기 고점을 찍은 후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 반면 다른 증권사들은 상반기 저점을 보인 후 하반기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상 중단과 시장금리 하락으로 코스피가 상반기 상승한 뒤, 쉽게 잡히지 않는 인플레이션과 부채 리스크, 부동산 시장 침체로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인플레이션 및 중앙은행 긴축과 주요국 침체 리스크로 제약적인 주식시장이 조성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2024년 이후 본격적인 정책 전환과 각국의 부양책 가동을 선반영해 코스피가 상승한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전망이 가장 낙관적이었던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도 “공급 측면 인플레이션 완화와 더불어 환율의 J커브 효과로 코스피는 내년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예상 경로는 상반기부터 하반기까지 점진적으로 상승하는 형태”라고 말했다. J커브 효과란 환율 상승 초기에는 무역수지가 악화하다가 시간이 지난 후에 개선되는 것을 말한다. 권제인 기자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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