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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협사료, 배합사료 25㎏당 500원 내린다...수입곡물값 하락 선제조치
축산농가 월 56억원 절감 효과

사료업계 1위인 농협사료가 배합사료 가격을 25kg당 500원 내린다. 이는 최근 수입 곡물 도입가격 하락에 따른 것으로 농협사료에 이어 다른 사료업체들도 배합사료 가격을 인하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정책당국인 농림축산식품부가 축산농가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사료가격 인하를 지속적으로 요청한 결과이기도 하다. 이번 사료 가격 조정으로 농협사료를 이용하는 축산농가의 생산비가 월 56억원 정도 절감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협사료가 배합사료 가격을 19일 출고분부터 포대(25㎏)당 500원씩 평균 3.5% 인하한다고 16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배합사료 원료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수입 곡물의 도입가격이 7월 고점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고, 9∼10월 급등했던 원/달러 환율도 11월 이후 안정세를 보이면서 가격 인하 요인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국제 곡물가격 하락에 따라 10월 양축용 배합사료의 평균가격은 ㎏당 703원으로 9월 대비 ㎏당 2원 내려간 상태다. 대표적인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사료인 도드람(양돈)과 대한한우(한육우)는 원재료비 인하를 우선적으로 반영해 이달 각각 전월 대비 ㎏당 7원, 5원 각각 내렸다.

농식품부는 그동안 사료가격 안정을 통한 축산농가 생산비 절감을 위해 사료업계 간담회(11월24일)와 한우 가격안정을 위한 관계기관 업무협의(12월1일) 등을 통해 사료가격 인하를 지속적으로 요청해왔다. 생산자단체도 지난 6일 사료가격 대책 회의를 통해 경영비 상승으로 인한 축산농가의 어려움을 호소한 바 있다.

(사)대한한돈협회 관계자는“양돈사료의 월간 소비량은 약 58만 톤(t) 수준으로 사료가격이 ㎏당 20원인하될 경우, 업계 전반에 걸쳐 월 116억 원의 사료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농협사료의 가격 인하를 적극 환영한다”고 말했다.

김정욱 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축산농가의 경영안정을 위해 전체 배합사료 공급 가격이 인하되도록 사료업계의 협조를 당부한다”며 “정부도 사료 가격 안정을 위해 대체 원료 확보, 해외 공급망 다변화 등 수급 안정 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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