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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기침에 韓 몸살감기?…뉴욕증시 짓누른 연준發 ‘R의 공포’, 韓 증시 덮칠까 [투자360]
美 나스닥 3.23% 급락…다우 2.25%·S&P500 2.49%↓
빅테크株 약세…테슬라는 반발 매수세 유입에 0.55%↑
서상영 미래에셋 연구원 “16일 韓 증시 1%대 하락 출발…中 증시 견조 시 낙폭 축소”
[AFP, 123rf]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의 ‘매파’ 시그널에 실물 경제지표까지 둔화세를 보이자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급락세를 면치 못한 가운데, 16일 국내 증시에도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내 증시가 기술주 중심의 미국 나스닥 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동반 하락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것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6일 리포트를 통해 “실물 경제지표 둔화와 그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로 미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며 “코스피 역시 1%대 하락한 채 출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64.13포인트(2.25%) 떨어진 33,202.2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99.57포인트(2.49%) 급락한 3,895.7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60.36포인트(3.23%) 급락한 10,810.53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미 연준이 전날 끝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내년 금리 전망치를 종전보다 높인 5.1% 수준으로 제시한 것은 물론 2024년 전까지 금리인하 전환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은데 이어 ECB가 비슷한 조치와 메시지를 내놓은 것이 시장에 연이틀 타격을 준 것이다.

내년 중 통화정책 완화를 기대하던 투자자들은 중앙은행들의 과도한 긴축이 글로벌 경기침체를 일으킬 가능성에 더 주목했다.

최종금리 전망이 높아지고 침체 공포가 짙어지자 빅테크주가 약세를 보였다. 이날 애플과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4% 이상 떨어졌고,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도 3% 이상 주가가 내렸다. 넷플릭스는 8.6% 폭락했다.

다만, 최근 하락세를 거듭하던 테슬라 주가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지분 매각 소식 등에도 최근 낙폭이 컸다는 점을 감안해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0.55% 상승했다.

서 연구원은 “알리바바와 핀둬둬 등 중국 기업들은 미 감사단이 중국 기업들에 대한 감사 권한을 얻었다는 소식에 큰 폭으로 상승 출발했지만, 글로벌 주식시장 위축의 여파로 하락했다”며 “마이크론(-4.67%) 등 반도체 업종의 부진도 전체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16일 국내 증시는 미 증시가 'R의 공포'에 큰 폭으로 하락한 점의 영향으로 하락 출발할 전망이다. 서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4원 상승한 채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날 MSCI 한국 지수 상장지수펀드(ETF)는 4.33%, MSCI 신흥 지수 ETF는 2.31% 하락했다.

다만, 이날 국내 증시는 중국발(發) 소식의 향방에 갈릴 것이라고 서 연구원은 내다봤다. 그는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친강(秦剛) 주미 중국대사가 글로벌 경제 발전에 대해 우호적 논의를 한 것은 긍정적 뉴스”라며 “한국 증시는 1%대 하락 출발 후 중국 증시가 견조할 경우 낙폭을 축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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