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한국은행]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최근 위조지폐가 주로 야간에 고령층 상인들이 운영하는 전통시장 상점이나 슈퍼마켓, 노점상 등에서 많이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행은 13일 위폐방지 실무위원회가 올해 하반기 회의를 열어 최근 위조지폐 발견 현황, 화폐위조범 검거사례, 위조지폐 감정 현황 등을 점검하고, 위조지폐 유통 방지를 위한 대응책 마련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위폐방지 실무위원회는 2004년 위조지폐 대응 유관 기관 간 긴밀한 협조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발족했으며 한국은행, 국가정보원, 경찰청, 관세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조폐공사 등 6개 기관이 참가한다. 위원회는 매년 상·하반기 1회씩 정기회의를 개최한다.

이날 회의에서 대다수의 참석자들은 최근 신용카드, 모바일페이 등 비현금지급수단 이용이 활성화되고 대면 상거래가 줄어들면서 위폐 발견 건수가 낮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으나 여전히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특히 최근 위조지폐가 고령층 상인이 운영하는 상점을 통해 많이 유통되는 만큼, 이들 상인을 대상으로 맞춤형 위폐 방지 홍보가 긴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참석자들은 최근 발견되고 있는 정교한 방식의 위조수표 제작 기법이 은행권 위조에도 활용될 수 있으므로 이러한 위조 방식에 대해 정보 공유를 강화하는 등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홀로그램 등 중요 위·변조장치가 훼손되면서 위폐로 오인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으므로 이를 예방하기 위해 ‘돈 깨끗이 쓰기’ 홍보 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일부 참석자들은 위조지폐 제조 및 유통 시 엄중하게 처벌을 받는다는 사실을 아직까지 많은 국민들이 잘 모르고 있으므로 처벌 관련 법적조항을 상세히 알릴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위원회는 "앞으로도 유관 기관 간 긴밀한 공조 체제를 바탕으로 위조지폐 제조 및 유통을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데 각별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