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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래몽래인 -11%'… 재벌집 막내아들 흥행에도 힘 못쓰는 콘텐츠株 [투자360]
4화 방영날 고점 이후 급등락 반복
콘텐츠 수혜株 방영 후 주가 하락
글로벌 OTT 투자로 내년 성장 계속
[각사 유튜브 캡쳐]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재벌집 막내아들’의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제작사 래몽래인의 주가는 고점 이후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고 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제작한 에이스토리를 비롯해 K 콘텐츠 수혜주들의 주가가 빠른 반등 후 급락하는 현상을 반복하고 있어 투자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13일 래몽래인은 전날 종가보다 11.04% 하락한 2만86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재벌집 막내아들이 시청률 최고치를 경신하며 12일 주가는 1.42% 상승했지만 하루 만에 크게 하락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1일 방영된 재벌집 막내아들 11회 시청률은 21.1%(비지상파 유료 가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재벌집 막내아들은 올해 방영된 미니시리즈 중 유일하게 시청률 20%를 넘긴 작품이 됐다.

주가는 방영 초반 고점을 찍은 후 주춤하고 있다. 래몽래인 주가는 4화 방영일인 지난 25일 3만8400원으로 종가 기준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후 5% 넘는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며 주가는 13일 종가 기준 25.52% 하락했다.

시청률 고공행진에도 주가가 상승하지 못하는 원인은 기존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때문으로 보인다. 주가 치솟으면서 래몽래인의 3대 주주였던 SBI인베스트먼트는 래몽래인 52만6925주를 11월 18일과 21일 전량 매도했고 메이플투자파트너스도 24일 40만주를 전량 매도했다.

이번에도 콘텐츠 수혜주 주가가 방영 초기 급등한 후 계속 하락해 원 상태로 되돌아가는 양상이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제작한 에이스토리는 6회 방영일인 7월 19일 3만2800원으로 주가가 급등한 뒤 시청률 상승에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종영 이후 1만8000원까지 하락해 방영 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오징어게임 수혜주인 쇼박스와 버킷스튜디오는 오징어게임의 9월 개봉 이후 주가가 급등과 급락을 반복했다. 이후 주가는 개봉 전으로 되돌아가 12일 쇼박스는 4100원, 버킷스튜디오는 1790원에 장을 마쳤다. 쇼박스는 전신인 미디어플렉스가 오징어 게임 제작사 싸이런픽처스에 10억원을 투자했다는 이유로 관련주로 분류됐다. 버킷스튜디오는 주연배우인 이정재가 몸담은 소속사의 지분을 15% 갖고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작사를 한 재료만으로 평가하기보다는 지속가능성을 살펴야 한다”며 “다음 신작이나 최근 주가를 끌어올린 중국 수출 가능성 등을 두루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증권가에서는 드라마 제작사가 내년에도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업체들의 경쟁이 가속화하며 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늘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도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드라마 투자 확대가 계속되려면 OTT 업체들이 투자를 늘릴 수 있도록 실적이 좋아야 하고 한국 콘텐츠에 대한 선호가 지속돼야 한다”며 “OTT 업체들의 이익 개선은 광고모델 도입으로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드라마의 전 세계적인 인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며 높은 인기에 비해 한국 드라마의 제작비가 낮다는 점도 글로벌 OTT의 한국 콘텐츠 선호를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아시아 시장에서 성장하기 위해서 글로벌 OTT 업체들의 콘텐츠 투자가 본격화한다”며 “가성비, 퀄리티, 한류 3박자가 한국 드라마 수요를 증가시킬 것”이라고 평가했다.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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