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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공급망 혼란, 체크리스트로 대비해야”
삼일회계법인 보고서 발간
공급망 문제점 파악·개선 중요

[헤럴드경제=김성미 기자] 코로나19, 미·중 갈등,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공급망 위협은 확대되고 있으나, 기업들의 실질적인 실행 방안에 대한 논의는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일회계법인은 13일 ‘비즈니스 리더들을 위한 글로벌 공급망 혼란에 대비하는 7단계 체크포인트’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1월부터 올 2월까지 실시한 PwC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제조업체의 3분의 2 이상이 ‘우리의 공급업체가 운영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답했다. 또한, 기업들은 지난 2년간 글로벌 공급망 혼란으로 인해 비용 증가(65%), 원자재 부족(63%), 부품 부족(58%) 등의 문제에 직면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도 마찬가지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난 7월 매출 상위 1000대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보면 150개의 조사 기업 중 66%가 최근 2년간 글로벌 공급망 혼란으로 원자재 조달과 물류에서 피해를 입었다고 답했다.

이처럼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불안이 계속됨에도 국내 기업들의 대책 마련은 미흡한 상황이다. 글로벌 공급망 재조정 검토 여부에 대해 이미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했다는 기업은 6%에 불과했다. 대책 검토 중(44%), 향후 검토 예정(35.3%)이라는 답변이 주를 이뤘고 검토 계획이 없다는 응답(14.7%)도 있었다.

보고서는 공급망의 현황과 문제점, 개선방향을 마련하기 위해 탄력적이고 회복력 강한 공급망 구축을 위한 7단계 체크포인트를 제시했다.

먼저 이해관계자 모두가 공급망 변화 방향과 우선순위에 대해 이해하고 변화의 과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업무 환경을 조성해야한다. 2단계는 공급망 리스크를 정량화하고, 시나리오별 계획을 수립하는 등 기업에서 실제 활용할 세부 실행 체크리스트를 제시해야한다.

3단계는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등 신기술을 공급망 플랫폼에 접목해 데이터 가시성을 확보해야한다. 4단계는 온쇼어링, 니어쇼어링 등 지리적 관점의 글로벌 공급 네트워크를 재검토한다.

5단계는 비즈니스 리더가 비판적인 관점으로 재검토하도록 체크리스트를 만들고 6단계는 공급망 관련해 디지털 역량을 갖춘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 마지막으로 제품 설계를 단순화하고 다른 프로세스와 조화시키는 것도 전체 공급망 최적화를 위한 노력임을 강조했다.

삼일PwC EPB(Entrepreneurial and Private Business Services) 플랫폼 리더 민준선 파트너는 “코로나 팬데믹, 우크라이나 전쟁, 지역주의, 자국가 우선주의로 기업들이 ‘유연한 공급망 구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miii0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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