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12월 수출도 마이너스 출발...곳곳서 ‘혹한기 진입’ 빨간불
1~10일 전년동기비 20.8% ↓
주요 상대 10개국 모두서 줄어

우리 수출이 이달도 두 자릿수 감소로 출발하면서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나온다. 3개월 연속 수출감소는 국내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3∼8월 이후 처음이다.

무엇보다 중국 등을 포함한 수출 주요 상대 10개국 모두에서 감소했으며 주요 품목 7개 감소폭은 20%이상 기록하면서 우리 경제를 지탱해왔던 수출이 혹한기로 진입하는 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1월부터 이달 10일까지 무역수지 적자는 500억달러를 육박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132억6700만달러) 이후 14년 만에 연간 적자를 기록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12일 관세청에 따르면 12월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54억21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8% 감소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8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8.5일)보다 0.5일 더 적었다. 일평균 수출액은 15.8% 감소했다.

월간 수출은 지난 10월(-5.7%)에 2020년 10월 이후 2년 만에 감소로 돌아선 후 11월에는 14.0%나 줄면서 이달 초순도 불안하게 출발한 것이다.

이달 10일까지 전체 수출의 20%가량인 차지하고 있는 반도체 수출액은 1년 전보다 27.6% 감소했다. 하강 국면을 맞은 반도체 수출은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감소한 바 있다. 감소폭은 9월 -4.9%, 10월 -16.4%, 11월 -28.5%로 점차 커지고 있다.

10대 주력 품목 중 7개 품목인 철강제품(-37.1%), 자동차부품(-23.2%), 무선통신기기(-46.6%), 정밀기기(-27.8%), 가전제품(43.0%)에서 최소 23%에서 최대 46%대 감소폭을 보였다.

국가별로는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이 34.3% 급감했다. 대중(對中) 수출의 감소세는 지난달까지 반년째 이어지고 있다. 미국(-2.0%), 유럽연합(EU·-4.3%), 베트남(-23.7%), 일본(-22.7%), 홍콩(45.5%), 말레이시아(-54.2%) 등으로 주요 상대 10개국 모두 줄었다

이달 1∼10일 무역수지는 49억23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24억9500만달러 적자) 및 전월 같은 기간(20억4600만달러 적자)보다 적자 규모가 커졌다. 같은 기간 중국과의 무역수지는 5억900만달러 적자다. 지난 10월과 11월에 이어 다시 적자가 이어지는 양상이다.

올해 무역수지는 4∼11월 적자 행진이 이어지면서 1995년 1월∼1997년 5월 이후 25년여만에 8개월 연속 적자를 나타낸 바 있다. 적자 규모는 8월 94억100만달러에서 9월 38억1500만달러로 줄었다가 10월 66억9800만달러, 11월 70억1100만달러로 점차 커지고 있다. 배문숙 기자

oskymoo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