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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먹거리 가격 크게 오르고 외식 부담도 커졌다
가공식품(9.4%), 외식(8.6%) 물가 상승률 높아
전기·가스·수도(23.1%) 이어 상승폭 커 서민 부담
가공식품 추가 상승…10% 이상 상승 품목 수두룩
[123RF]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우유 등 가공식품 가격이 오르면서 서민들의 식탁 다리가 휘청대고 있다. 외식 물가까지 오르면서 안팎으로 서민들의 끼니 걱정이 커지고 있다.

7일 통계청에 따르면 1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9.10으로 전년 동월 대비 5% 올랐다. 전기·가스·수도가 23.1%로 최대폭으로 증가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고, 뒤를 이어 가공식품(9.4%), 외식 (8.6%) 순이었다.

전년 동월 대비 지수 상승의 기여도를 보면 가공식품(0.81%포인트)과 외식(1.10%포인트)이 전체 5.04%포인트의 약 38%에 이른다.

가공식품 73개 중 31개 품목이 10% 이상 올랐고, 식용유가 27.7% 올라 전달(29.6%)에 이어 상승폭이 가장 컸다. 빵(15.8%), 스낵과자(14.5%) 등의 상승폭도 컸다.

특히 10월 원유 기본가격 인상으로 우유 가격이 최대 10% 오르면서 빵·아이스크림·과자 등 우유를 원재료로 쓰는 가공식품 가격을 줄줄이 올리는 이른바 ‘밀크플레이션(밀크+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외식은 39개 중 김밥, 외식 라면, 햄버거 등 11개 품목이 10%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자장면이 13.3%로 상승률이 가장 컸고, 생선회(9.0%), 구내식당식사비(5.5%)도 상승했다.

가공식품, 외식 모두 높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지만 향후 변동 추이는 다소 차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은 가공식품 출고가 인상이 향후 물가의 주요 상방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한 반면, 외식 물가는 소비심리가 둔화하면서 상승세가 주춤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6.5로 전월(88.8)보다 2.3포인트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CCSI가 100보다 높으면 장기 평균치(2003∼2021년)와 비교해 소비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의미이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흰우유 가격 인상으로 가공식품 출고가 인상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고 석유류도 지난해 12월 가격이 좀 낮아서 기저효과로 오름세 확대 가능성이 있다”며 “반면 농축수산물 하향 안정세가 지속될 예정이고, 외식 등 개인서비스 가격은 소비심리 추이나 상하방 요인이 같이 있어 등락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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