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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협력 속도 올린 양국 정·재계 “상호협력·투자확대 손발 맞춘다” [한·베트남 경제협력]
대우건설·GS건설·현대차·CJ 등
응우옌 푹 주석과 개별면담 진행

건설업에 푹 정부 전폭지원 약속
양국 정상회담에 재계 총수 동행
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수교 30주년을 맞아 한국을 국빈방문한 응우옌 쑤언 푹(오른쪽) 베트남 주석과 정원주(왼쪽) 중흥그룹 부회장이 면담하고 있다. [대우건설 제공]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의 방한을 계기로 한·베트남 경제협력에 가속이 붙고 있다. 재계 총수들은 잇따라 푹 주석과 면담을 통해 베트남 현지의 투자 확대 논의 등을 이어갔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 4일 방한한 푹 주석은 2박3일 일정으로 국내 기업인들을 만나 경제협력과 투자 확대를 위한 자리를 연이어 가졌다.

먼저 최근 베트남에 부동산 개발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건설업계는 푹 주석과 개별 면담을 진행하고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푹 주석은 국내 건설사들의 다양한 사업에 대해 정부 차원의 관심을 표명하며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대우건설은 대주주인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이 지난 5일 푹 주석을 만나 투자 확대 의지를 전달했다. 정 부회장은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사업 외에도 다수의 신도시사업을 추진한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향후 가스, 오일은 물론 스마트시티를 적용한 신도시 개발, 녹색성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베트남과 긴밀하게 협력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푹 주석은 “대우건설은 베트남에 최초로 투자한 한국 기업으로, 대우건설의 성공과 투자 확대를 기대하며, 외국 기업의 성공을 위해 투자 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예정”이라고 화답했다.

또 “베트남의 인구수가 1억명을 돌파해 중산층과 노년층의 의료 수요가 증가될 것이 전망되기 때문에 병원 등 의료사업에 대한 투자 확대도 희망한다”고 밝혔다.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GS건설 최고경영진이 베트남 정부 관계자들과 경제협력방안을 논의한 후 허명수(왼쪽) GS건설 상임고문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GS건설 제공]

이어 GS건설 허명수 상임고문 등 최고경영진도 푹 주석을 만나 베트남 사업에 대해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GS건설은 베트남 사업과 향후 신규 사업에 대한 베트남 중앙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으며, 푹 주석은 앞으로도 베트남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요청했다. 이 자리에는 임병용 부회장, 허윤홍 사장, 김태진 CFO 등이 배석했다.

전날 간담회를 가진 현대차그룹도 베트남 현지 사업 강화 등 협력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1년 베트남 탄콩그룹에 반제품조립 방식으로 생산을 위탁하며 현지에 처음 진출했다. 2017년에는 현지에서 합작 생산법인 현대탄콩(HTMV)을 설립했다. 지난달에는 현대탄콩(HTMV) 제2공장 준공식을 갖는 등 베트남 현지 생산능력을 늘려가고 있다.

CJ그룹도 베트남에 대한 투자 확대 의지를 나타냈다. 손경식 CJ그룹 대표이사 회장은 오전 푹 주석을 만나 현지 사업 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면담에서 손 회장은 물류, 식품, 문화 분야 사업 전방위로 협력을 강화하자는 취지로 발언했다. 현재 CJ는 베트남에서 식품, 사료, 유통,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재계의 이 같은 투자 확대 논의에는 정부의 적극적인 경제외교 드라이브도 한몫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은 현 정부 첫 국빈인 푹 주석과 정상회담을 통해 포괄적 전략동반자관계 구축에 합의했다. 양국 정부는 이날 두 정상이 자리한 가운데 총 9건의 협정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총 교역액 목표도 2023년 1000억달러, 2030년 1500억달러로 제시했다. 이어진 만찬에는 재계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등이 자리했다. 서영상·김성우 기자

s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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