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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베트남 문화적 동질감 강점…韓기업 투자 원동력 될 수 있다” [한·베트남 경제협력포럼 2022]
부이 광 두안 베트남경제연구원장 인터뷰
부이 광 두안 베트남경제연구원장.

“베트남과 한국은 문화적으로 비슷한 점이 많아요. 특히 베트남 젊은이들은 한국을 굉장히 좋아하죠. 그래서 한국 기업에도 좋은 감정이 있습니다. 양국의 문화적 동질감이야말로 한국 기업이 베트남에 투자할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부이 광 두안 베트남경제연구원장은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베트남경제연구원에서 진행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한국 기업의 경우 베트남 투자에 유리한 점이 많다. 특히 문화적 요소가 아주 큰 강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부이 원장은 시종일관 베트남이 매력적인 투자처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베트남 정부는 좋은 투자환경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특히 고성장 유지를 위해 FDI(외국인 직접 투자)를 유치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보고 정책과 법률 등을 적극적으로 개편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베트남 국회는 2014년 시행된 투자법을 2020년 전면 개정해 행정 절차를 간편화하고 투자 인센티브를 확대하는 등 외국 기업의 투자를 독려할 수 있도록 했다.

투자지로서의 베트남의 매력에 대해선 큰 시장 규모와 저렴한 노동력을 손꼽았다. 부이 원장은 “베트남 인구는 약 1억명으로, 그중 50% 이상이 25세 이하이며 90% 이상이 문자 해독이 가능하고 기꺼이 일하려고 하는 젊고 고도로 숙련된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최근 CPTTP(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RCEP(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등에 가입하며 세계화에 강력하게 동참하는 것도 투자자에게 좋은 투자환경을 제공하는 요소라고 부각했다. 디지털화와 친환경 전환도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베트남 정부가 신경 쓰는 정책의 한 축이다.

미-중 패권경쟁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빨라지면서 베트남은 주요 수혜국으로 떠오르고 있다. 부이 원장도 최근 본격화된 공급망 재편이 베트남에는 기회라고 봤다.

그는 “코로나19와 미-중 무역전쟁으로 투자자들은 안전에 대해 걱정하기 시작했다”면서 “이는 베트남과 같은 신흥국이 투자자를 유치할 좋은 기회”라고 했다. 최근 중국과의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데에 대해서도 부이 원장은 결국 베트남 경제성장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봤다. 그는 “베트남은 중국산 원자재를 가장 많이 수입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과의 경제협력은 베트남의 공급망을 강화할 것”이라며 “공급망 협력 강화가 베트남 기업의 수익성을 높이고 더 나은 성장 기회를 제공해 양국 간 무역수지가 개선되고 베트남 경제는 좋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베트남 정부가 투자를 희망하고 있는 분야는 R&D(연구·개발)와 이노베이션이다. 이는 우리나라가 세계 시장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는 분야이기도 하다. 부이 원장은 삼성전자가 최근 스타레이크시티에서 완성한 R&D센터를 언급하며 “베트남 정부는 이 같은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고 있다. 이 분야들에 대한 투자를 환영하며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건설업 분야에서도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했다. 베트남의 건설업은 경제성장을 견인할 주요 핵심 산업으로 향후 8년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국내외 연구기관은 예측하고 있다.

부이 원장은 대우건설이 베트남에서 추진하는 대표 사업인 스타레이크시티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그는 “스타레이크시티는 베트남 부동산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준 프로젝트”라며 “단순히 사는 집이 아닌 생활환경을 두루 갖춘 좋은 공간, 좋은 상품을 만들어 사람들이 살고 싶어하는 꿈같은 집, 꿈같은 신도시에 대한 눈높이를 한층 높였다”고 전했다. 스타레이크시티는 대우건설이 하노이 서호 지역에 짓고 있는, 여의도의 3분의 2 크기 ‘한국형 신도시’로, 약 22억달러 규모의 사업이다. 하노이=김은희 기자

eh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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