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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통기획 재개발 후보지 52곳 선정...연내 최종 결정
‘갭투자’ 등 3대 투기 방지책 가동

서울시는 신속통합기획 주택재개발사업 후보지 추천을 받은 결과 19개 자치구 52개 구역이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최종 후보지는 이달 말 선정위원회에서 결정한다.

신속통합기획 주택재개발사업은 민간에서 진행하는 재개발·재건축의 초기 단계부터 시가 사업성과 공공성이 결합한 정비계획안을 짜고, 신속한 사업 추진을 지원하는 제도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역점사업이기도 하다. 지난해는 59개 구역 중 21곳이 후보지로 선정된 바 있다.

시는 후보지 선정에 앞서 투기 세력 유입을 막고 위법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3대 투기 방지 대책을 본격적으로 가동할 방침이다.

우선 분양권을 늘리기 위한 ‘지분 쪼개기’를 막고자 권리산정 기준일을 고시하고, 기준일 다음날부터 건축물을 분양받을 권리를 산정한다. 권리산정 기준일 다음날까지 소유권이 확보되지 않은 주택은 입주권이 없으면 현금청산 대상이 된다.

시는 2021년 이전 공모 공고로 선정된 구역은 공모 공고일, 2022년 이후 공모 공고로 선정되는 구역은 올해 1월 28일로 권리 산정 기준일을 지정키로 했다.

또 갭투자(시세 차익 투자) 등 투기 목적의 거래를 방지하기 위해 후보지 뿐 아니라 공모에서 선정되지 않은 구역도 일정 규모 이상 거래할 때 구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다. 토지거래허가구역은 실거주 목적 외 거래는 할 수 없고 허가를 받은 사람은 일정 기간 허가받은 목적으로만 이용해야 한다.

후보지로 결정되면 즉시 건축법에 따른 건축 행위가 제한된다.

시는 “정비구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곳에서 다세대 주택을 신축해 세대 수를 늘린 후 ‘재개발이 추진 중이니 매입하면 분양권이 나온다’는 식으로 매수를 유도하는 홍보는 분양사기일 가능성이 크니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유창수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이번에 추천된 구역을 대상으로 투기 세력에서 원주민을 보호하고 선의의 피해자 발생을 막기 위해 강력하고 다각적인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자연 기자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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