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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용호 샘표 연구실장, 농림축산식품과학기술대상 국무총리상
“31년 장(醬)인” 최용호 샘표 연구실장
‘맑은조선간장’ 최초 복원·‘연두’ 개발
31년간 장류산업 발전·수출 증대 공로
직원 20% 연구인력 샘표, 결실 맺어
제25회 농림축산식품 과학기술대상 시상식 모습.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정황근 장관과 최용호(오른쪽) 샘표식품 우리발효연구중심 연구실장. [샘표식품 제공]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샘표식품은 ‘제25회 농림축산식품 과학기술대상’에서 최용호 우리발효연구중심 연구실장이 국무총리상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최 실장은 1991년 샘표에 입사해 31년간 발효기술의 핵심인 미생물 연구와 제품 개발에 매진한 전문가다.

28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 과학기술대상은 해마다 농림축산식품 분야의 과학기술 발전과 확산에 기여한 연구자의 공로를 발굴하고 포상하는 자리다. 최 실장은 장류제품의 품질·제조기술 개선을 통해 장류산업 발전과 수출 증대에 기여한 공로로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최 실장은 업계 최초로 장맛의 핵심인 아미노산과 저분자 펩타이드 연구를 진행해 100% 콩만을 이용해 만드는 전통 한식간장인 ‘맑은조선간장’을 국내 최초로 복원했다. 이를 통해 한국 식문화의 근간인 한식간장을 세계화하는데 기여했다. 또 맑은조선간장 연구 중 개발한 미생물 제어 기술을 발전시켜 전 세계가 함께 즐기는 글로벌 장 ‘연두’를 개발하기도 했다. 최근엔 조선시대 장 제조법인 취청장법을 현대화하여 프리미엄 쌈장인 쌈토장 개발에 적용했다.

이번 수상으로 샘표는 지속적인 연구개발 노력의 결실을 맺게 됐다. 샘표는 1946년 창립 이래 간장 시장 1위라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매년 매출의 4~5%를 연구·개발에 투자해 왔다. 이런 노력은 한국 장류산업 발전으로도 이어졌다. 샘표는 직원의 약 20%가 연구 인력일 만큼 연구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최 실장은 “샘표의 연구 중심 문화 덕분에 반평생 장류 연구에 집중하며 맑은조선간장, 연두, 유기농 고추장, 쌈토장 같은 제품을 탄생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요리에센스 연두와 유기농 고추장처럼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환영받으며 우리맛의 가치를 높이는 혁신적인 제품을 계속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샘표는 계속된 미생물 연구를 통해 현재 3000여 종의 미생물로 제품의 맛·향·색을 조절하는 원천 기술과 70여 개의 관련 특허를 가지고 있다. 2013년 식품업계 최초로 ‘월드클래스 300’ 기업에 선정됐으며, 2017년엔 샘표 연구소 ‘우리발효연구중심’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정 우수 기업연구소가 됐다. 지난해 샘표는 장류와 한식 소스의 수출 증대와 해외 확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3000만불 수출의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hop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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