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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려아연, SI·FI 투트랙 전략…증권가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
LG화학·한화·MSIM·한투證에 자사주 처분
전구체 공급 사업 협력·니켈 성장 동력 확보
유치 자금, 동 제련 설비·재활용 기업 투자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고려아연이 자사주 전량을 교환 및 처분해 전략적 투자자(SI)와 재무적 투자자(FI)를 유치한 것에 대해 증권업계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고려아연은 자사주 교환을 통해 전구체, 신재생에너지 사업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자사주를 처분해 유치한 투자금으로 신사업 투자를 늘린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25일 "이번 자사주 교환 및 처분을 통해 전략적 투자자 3곳과 재무적 투자자 2곳을 확보했다"며 "고려아연이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신재생에너지, 배터리소재, 자원순환에 중장기 원동력을 더해줄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고려아연은 지난 23일 이사회를 열고 한화, LG화학과 자사주를 교환하기로 의결했다. 고려아연은 자사주 지분 6.02% 중 LG화학과 1.97% 한화와 1.2% 교환한다. 나머지 자사주 지분 4.35%는 트라피구라(지분 매각 규모 2025억원), 한국투자증권(1045억원), 모건스탠리(653억원)에 처분한다.

증권가는 이번 자사주 교환 및 처분으로 기존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25일 "기존에 지분투자 및 업무 협력 관계가 있었던 LG화학과 한화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트라피구라를 통해 니켈 제련 사업이라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특히 LG화학의 경우 배터리 소재 내재화 필요성으로 국내 업스트림 업체와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라며 "고려아연은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양사 모두에게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재무적투자자를 통해 유치한 자금 중 일부는 동 제련 설비 개조에 사용된다. 고려아연은 698억원을 은산제련소 퓨머(Fumer) 설비 1기를 동 제련 설비로 개조해 동 생산능력을 연간 6만 톤으로 확대하겠다고 공시했다. 또한, 재활용업체인 이그니오홀딩스(Igneo Holdings) 잔여지분을 추가 인수해 100% 자회사로 변경해 동원료 및 이차전지 원료를 안정적으로 조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연구원은 "퓨머설비 투자로 생산방식이 변경돼 탄소배출량 저감이 가능하고 부가가치 역시 2.5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그노어홀딩스 100% 자회사 변경으로 지배력을 강화하고 수익성 희석을 최소화하는 결정"이라고 분석했다.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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