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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CI, 인적분할 주주가치 훼손 없을 것…기업가치 재부각 기회”
증권가, 인적분할 긍정적 평가
내년 3월 주총에서 결정
OCI 미국 자회사 미션솔라에너지 본사 전경. [OCI 제공]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OCI가 회사의 주력 사업인 화학부문을 인적분할해 신설법인을 설립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그동안 숨겨져 있던 기업가치가 부각될 수 있는 기회”라는 평가가 나온다.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OCI 주가는 장초반 전 거래일 대비 3% 넘게 상승하는 등 오름세가 이어지다가 다시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인적분할에 대한 업계 안팎의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면서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전날 OCI는 이사회를 열어 존속법인인 지주회사 OCI 홀딩스와 신설법인인 화학회사 OCI로 인적분할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인적 분할로 기존 회사 주주는 OCI 홀딩스와 OCI의 지분율에 따라 동일하게 분할 신설법인의 주식을 배분받는다. 분할 비율은 OCI 홀딩스와 OCI가 각각 68.2%, 31,2%다.

OCI 홀딩스는 지주회사로서 자회사의 성장전략과 투자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역할에 집중한다. 또한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인적분할 후 신설되는 사업회사인 OCI는 기존 사명을 그대로 사용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화학 부문의 독립경영을 통해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신규 성장동력 발굴 및 확장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이번 인적분할로) 현재 주가에 거의 반영돼 있지 않은 카본소재 및 반도체용 폴리실리콘·과산화수소 사업 숨겨진 가치가 부각될 것”이라면서 “향후 OCI는 분할신설회사 OCI 지분에 대해 공개매수 방식의 현물출자 유상증자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OCI 주가는 그동안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사업 전망을 중심으로 움직였다. 이 과정에서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사업 및 석유화학·카본소재 사업 등은 시장 관심을 받지 못했는데, 이번 인적분할로 숨겨진 가치가 부각될 수 있다는 평가다.

OCI 반도체용 폴리실리콘은 현재 연간 3000t 생산이 가능하다. 군산공장의 경우 생산능력은 연간 4000t으로, 향후 P2 역시 반도체용으로 전환 가능성 있어 꾸준히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또한 카본소재 분야에서도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고압용 전선과 2차전지 도전재 등에 사용되는 카본블랙 등 신규 사업이 추진될 것으로 관측된다.

OCI 홀딩스는 향후 공개매수를 통한 현물출자 방식의 유상증자 등을 통해 신설법인을 자회사로 편입하고, 지주회사로 전환할 계획이다. OCI 분할은 내년 3월 말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물적분할과 달리 인적분할 방식이기 때문에 주주가치 훼손 이슈가 부각될 가능성도 낮다는 분석이다. 강 연구원은 “기존 주주들의 지분율 변동되지 않고 분할 상장 이후 선택권이 대주주와 동일하게 부여된다”면서 “주주가치 훼손 여지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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