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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소비시즌 본격 개막…기대 낮아져도 대목은 대목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24일 추수감사절을 시작으로 연말 크리스마스까지 미국의 쇼핑 시즌이 본격 개막된다. 경기침체 우려로 예년에 비해 분위기는 차분하지만 코로나19 이전의 예년 수준은 될 것으로 보여 전통적인 수혜주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미국 쇼핑시즌은 추수감사절(11월 넷째주 목요일)과 이후 이어지는 블랙프라이데이, 사이버먼데이를 시작으로 크리스마스 연휴까지 이어진다. 미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소비 비중은 70%에 달할 정도로 절대적이다. 쇼핑시즌에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다만 앞선 3분기 GDP에서 소비자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하는데 그쳐 직전 분기(2.0% 증가)보다 둔화했다. 4분기 소비 기대가 낮아지는 이유다. 그런가하면 전미소매협회(NRF)는 연말 쇼핑시즌 소비 전망을 통해 전년 대비 6~8%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13.5%보다 크게 감소한 것이다.

경기침체 우려로 소비자들이 쉽사리 지갑을 열지 못하는데다 미국 대형 기술기업들의 대량 해고가 잇따르면서 임금 안정성 및 상승률에 대한 기대도 낮아진 탓이다.

하지만 마냥 그늘만 드리워진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지난달 소매 판매가 전달 대비 1.3% 증가하며 시장 전망(1.0%)을 웃돌았다. 아마존이 7월에 이어 10월에도 '프라임데이'를 진행하면서 앞당겨 쇼핑시즌 문을 연 것이 가장 큰 이유지만, 전자상거래 증가율(1.2%)을 제외하더라도 소매판매가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미국인들의 상품 수요가 견고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골드만삭스의 미국 소매 부문 담당자인 케이트 맥세인 연구원은 "미국 소비는 매우 혼재돼 있다"며 "특정 소비부문에서는 여전히 수요가 강하다"고 말했다.

실제 10월 소매판매를 보면 전자제품은 12% 감소한 반면 주유소(+17%) 등 필수재와 외식(+14%) 같은 리오프닝 수요는 탄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NRF가 쇼핑시즌 희망하는 선물을 조사한 결과 의복 및 액세서리 선호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리오프닝과 여행 수요 증가 영향으로, IT하드웨어와 함께 전통적으로 미 쇼핑시즌 수혜주로 꼽혀온 국내 소비재 및 의류 업체에 반가운 소식이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업황 우려로 의류업에 대한 외국인의 관심은 저조했으나 연말 미국 쇼핑 효과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OEM업체는 10월 이후 순매수했다"고 밝혔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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