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지난 18일 미 공군 F-16 수명 연장 사업의 초도 항공기를 성공적으로 출고했다. [대한항공 제공]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대한항공이 지난 18일 미 공군 F-16 수명 연장 사업의 초도 항공기를 성공적으로 출고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앞서 미 국방부로부터 2020년 11월부터 2030년 9월까지 약 10년간 주한 미군 및 주일 미군에 배치된 미 공군 F-16 전투기의 수명을 연장하는 사업을 수주했다.

수명 연장 사업은 항공기 정비 중에서도 최상위 단계의 작업이다. 동체 및 날개의 주요 구조물을 보강하고, 교체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를 통해 전투기의 비행 가능 시간을 8000시간에서 1만2000시간으로 연장할 수 있다.

‘팰콘(매)’으로 불리는 F-16 전투기는 1972년 개발 후 현재까지 아·태 지역 미 공군 주력 기종으로 활약하고 있다. 대한민국 공군도 F-15K와 함께 F-16을 주력으로 운영 중이다.

대한항공은 그간 쌓은 창정비 능력과 전문화된 군수 지원 역량으로 다양한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1978년 미군 창정비 사업을 시작으로 F-4, F-15, F-16, C-130, A-10 등의 전투기 및 수송기, RC-12, UH-60, CH-47, CH-53 등 정찰기 및 헬기의 창정비와 개조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수명 연장 사업을 맡은 F-16은 1984년 이후 현재까지 890여 대에 대한 창정비 및 성능 개량 사업을 진행했다”며 “최근에는 미 해병대에서 운영하는 H-53E 대형 헬기 창정비 사업을 수주하며 정비 능력 신뢰도를 높였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 부산 테크센터는 다양한 한국군과 미군 항공기 창정비를 수행하는 아·태 지역 최대 군용기 정비 기지다. 6000여 대의 군용 항공기 창정비 및 성능개량 작업 경험을 통해 축적된 기술력 및 노하우를 바탕으로 군용기 MRO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