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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분기 17개 업종 중 12개 영업익 감소…“4분기도 역성장 전망”
철강금속·운수장비 등 12개 업종 영업익 2분기 대비 감소
순이익은 15개 업종이 축소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코스피 상장기업들의 올해 3분기 이익이 전분기보다 대폭 줄어들었다. 전기가스업, 건설업, 철강금속 등 대다수 업종이 영업이익 감소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경기 둔화에 따라 4분기에 이어 내년 상반기까지 상장사들의 역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12월 결산 상장기업들의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39조3666억원으로 2분기 56조5243억원보다 17조1577억원(30.35%) 감소했다. 순이익은 27조6733억원으로 2분기(43조9537억원) 대비 16조2804억원(37.04%) 줄었다. 매출액은 전분기보다 24조2660억원(3.46%) 늘어난 726조327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이 악화되면서 매출액영업이익률은 5.42%로 전분기 대비 2.63%포인트 떨어졌다.

업종별로 보면 17개 업종 중 12개 업종의 영업이익이 축소됐다. 철강금속의 3분기 영업이익은 2분기 대비 55.27% 줄었고 ▷운수장비(-47.14%) ▷화학(-41.39%) ▷전기전자(-26.49%) ▷서비스업(-18.99%) ▷비금속광물(-18.09%) 등도 이익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대규모 손실을 기록한 한국전력이 포함된 전기가스업은 적자폭이 확대됐다.

의약품(39.92%)과 유통업(15.84%), 건설업(7.38%), 기계(7.29%), 통신업(4.27%) 등 5개 업종만 2분기 대비 영업이익 성장을 나타냈다.

순이익 성적은 더 우울하다. 의료정밀(17.69%)과 건설업(9.94%) 2개 업종만 2분기 대비 증가에 성공했고 철강금속(-58.98%), 운수장비(-54.65%) 등 15개 업종은 감소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선 올해 4분기와 내년 상반기까지 역성장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유승민 삼성증권 글로벌투자전략팀장은 “연말에는 내년 불황에 대응해 구조조정, 인력감축이 일어나는 상황이고 소비나 투자도 위축되기 때문에 이런 실적 둔화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도 “우리나라 기업들은 경기민감 업종이 대부분”이라면서 “내년 상반기까지 실적 감소세가 이어질 것 같다”고 내다봤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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