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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화학, 열분해유·에어로젤 공장 짓는다
석문국가산단 24만㎡ 부지
3100억원 투자, 2024년 양산 목표
당진을 친환경·유망소재 메카로 육성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LG화학이 충남 당진시에 석유화학 분야 차세대 소재 육성을 위한 공장을 짓는다.

LG화학은 2024년까지 약 3100억원을 투자해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에 플라스틱 순환경제 구축을 위한 열분해유 공장, 차세대 단열재인 에어로젤(Aerogel) 공장을 신설한다고 16일 밝혔다. 두 공장 모두 내년 1분기 착공 예정이며 2024년 상업생산이 목표다.

회사 측은 올해 초 국내 첫 초임계 열분해유 공장 건설과 플라스틱 화학적 재활용 사업 진출을 발표했다. 이어 지난 6월 석문국가산업단지 내 입주 인허가 승인을 완료했다. 열분해유는 폐플라스틱에서 추출하는 재생 연료로, 새로운 플라스틱 생산을 위한 원료로 사용할 수 있다. 초임계는 온도와 압력이 물의 임계점을 넘어선 수증기 상태에서 생성되는 특수 열원이다. 액체의 용해성과 기체의 확산성을 모두 갖춰 특정 물질 추출에 유용하다.

고성능 단열재인 에어로젤은 95% 이상이 기체로 구성돼 '세상에서 가장 가벼운 고체'로 불린다. 공기처럼 가벼워도 물에 젖지 않고 불에 타지 않는 특성이 있어 고열을 견딜 수 있는 차세대 소재로 주목받는다.

전 세계 화학적 재활용 시장은 폐플라스틱에서 추출 가능한 열분해유 기준으로 2020년 70만t에서 2030년 330만t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전망한다. 에어로젤은 친환경 에너지(액화수소) 수송·보관 등 다양한 산업용 단열재 수요 증가로 시장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LG화학은 열분해유·에어로젤 공장 착공을 시작으로 당진 사업장을 친환경 및 미래 유망소재 사업의 메카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LG화학은 계획한 투자를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충남도 및 당진시와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으로 LG화학은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 내 24만㎡ 규모 부지를 신규 공장 설립 및 관련 소재·공정 분야에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LG화학이 충남에서 더 많이 성장하고, 더 크게 발전해 나아가며, 기업과 지역이 함께 상생할 수 있도록 좋은 정책을 더 적극적으로 펼치겠다”고 말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충남도 및 당진시와 굳건한 협력 관계를 토대로 지속 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더욱 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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