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른 팬데믹 막기 위해 국제사회 연대 필요”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 캠핀스키호텔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첫 번째 세션(식량·에너지·안보)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발리)=정윤희 기자]동남아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또다른 팬데믹으로부터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자유를 지키는 것은 국제사회의 연대에 달려있다”며 자유의 소중함과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발리의 캠핀스키호텔에서 ‘보건’을 주제로 열린 G20 정상회의 두 번째 세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G20 차원의 공조 성과에 대해 평가하고 글로벌 리더들에게 국제보건 연대에서 대한민국의 역할과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강력한 보건 연대를 통해 팬데믹으로 제약되었던 자유를 되찾아 가는 시점”에서 “자유의 가치를 공유하는 전 세계 시민들 간의 연대를 강화하고 확산하는 데 대한민국이 더욱 적극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의 공적개발원조(ODA) 확대 계획도 소개했다. 정부는 앞서 내년도 ODA 예산을 14.2% 증액 편성해 국회에 제출한 상태다.
윤 대통령은 “팬데믹 공조를 위해서도 ACT-A(Access to COVID-19 Tools-Accelerator : 코로나19 백신, 치료제, 진단기기 등에 대한 접근성 가속화를 위한 국제협력 프로그램)에 기존 2억달러에 더해 추가적으로 3억달러를 공여하는 등 적극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코로나19뿐만 아니라 또다른 글로벌 팬데믹 위기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연대하고 협력해야 한다”며 “G20이 출범시킨 ‘팬데믹 펀드’가 잠재적인 팬데믹 위험으로부터 인류를 지키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국제 보건연대의 ‘촉진자’로서도 국제사회에 기여하고 있다”며 “보건이슈 전반에 걸쳐 글로벌 리더 국가로서 소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윤 대통령은 한국이 에이즈, 결핵, 말라리아 등 3대 감염병의 예방과 대응을 위한 ‘글로벌 펀드’에 1억달러를 공여하기로 한 약속을 재확인하고, 코로나19에 집중된 관심을 다른 보건 분야로도 확산시켜 나가자고 제안했다.
yun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