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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대통령 기르던 풍산개, 광주동물원서 새끼와 상봉할까?
광주 우치동물원, 행안부 방침 확정되면 5∼7일 준비 후 인수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2018년 청와대 관저에서 제3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북측이 선물한 풍산개 한 쌍 중 수컷 ‘송강’을 어루만지고 있다. [청와대 제공]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대통령기록관이 풍산개 '곰이', '송강'을 맡아 관리할 기관을 물색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광주 우치동물원에서 사육 중인 새끼 '별'과 상봉하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14일 광주 우치공원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대통령기록관은 최근 곰이와 송강의 새끼 6마리를 분양한 서울, 인천(2마리), 대전(2마리), 광주 등 지자체와 동물원에 부모견도 맡을 수 있는지 의사를 물었다.

다른 동물원들은 사육 여건 등을 이유로 고사했지만, 광주 우치동물원은 "사육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뜻을 전했다.

우치동물원에서는 새끼 중 한 마리인 별을 기르고 있다.

대통령기록관 소속 부처인 행정안전부에서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인 가운데 기존에 새끼들을 사육하는 동물원에 맡기기로 한다면 행선지는 우치동물원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우치공원 관리사무소 측은 방침이 확정되면 5∼7일 정도 공간 확보, 사육자 선정 등 준비 기간을 거쳐 곰이와 송강을 넘겨받을 예정이다.

이 경우 2019년 8월 분양돼 우치동물원 견사에서 지내는 별과 부모견이 3년여 만에 상봉하게 된다.

서로 적응도에 따라 함께 키우는 방안도 검토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곰이와 송강은 대통령기록물인 만큼 분양이 아닌 대여 형식으로 넘겨지게 된다.

우치공원 관리사무소는 도난, 분실, 부적응 등 가능성에 대비해 곰이, 송강을 특별 관리할 방침이다.

적응 기간을 지나서도 일반인 관람은 제한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우치공원 관리사무소는 전망했다.

우치공원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일반 관람객은 산책, 활동 중인 모습이나 울타리 안 생활 정도를 보게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행안부 결정이 어떻게 날지 예상하기는 어렵지만 일단 대비는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곰이와 송강은 2018년 9월 남북정상회담 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선물한 풍산개로 문재인 전 대통령이 기르다가 최근 정부에 반환해 경북대 동물병원에서 지내고 있다.

문재인 당시 대통령은 지난해 7월3일 북한에서 온 풍산개 '곰이'와 원래 데리고 있던 풍산개 '마루' 사이에서 새끼 7마리를 낳았다고 SNS에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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