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잠잠한 건설주...빈살만·규제완화 효과 언제쯤?
비용부담 수익성·시장침체 우려
전문가 의견 ‘반등 전망’ 엇갈려

네옴시티 기대와 국내 부동산 규제 완화에도 건설주가 쉽사리 주가 도약을 하지 못하고 있다. 레고랜드발(發) 금융불안으로 인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가라앉기만을 기다려야 하는 처지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 1년 사이 코스피는 18% 하락한데 비해 코스피 건설업 지수는 33.5%나 떨어졌다.

다만 이달 들어 현대건설이 16%, 대우건설이 13% 오르며 힘을 내고 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방한으로 초대형 프로젝트 ‘네옴시티’ 수혜가 예상되고, 나라 안으로는 부동산 관련 규제 완화로 주택 경기 침체 완화 노력이 맞물린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건설주 주가가 반등의 디딤돌을 딛고 올라섰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총 사업비가 5000억 달러로 추정되는 네옴시티는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프로젝트 발주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당장의 수익성이다. 올해 3분기 주요 건설사들의 매출은 늘었지만 이익은 줄었다고 밝혔다. 원자재 가격 인상과 인건비 부담 탓이다. 이 때문에 증권사들이 추정한 4대 건설사(현대·GS·대우·DL)의 2023년 영업이익 추정치는 한 달 사이 평균 10% 가량 하락했다.

네옴시티는 저멀리 기대감으로 존재하는 반면 비용 부담은 눈앞의 현실인 것이다. 또 실제 네옴시티 발주가 시작돼 공사에 들어가면 워낙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업체 간 인력 및 자재 조달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부담이 추가될 수 있다.

국내 주택 시장 침체도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전날 정부는 3차 부동산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규제지역을 해제하고 금융규제를 완화하기로 했지만 정작 당일 건설사 주가는 별 반응을 하지 않았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높은 금리 수준을 감안하면 즉각적인 부동산 거래 활성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우영 기자

kw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