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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證 "美 고용, 타이트하지만 추가 과열 징후 약화"
[제공=KB증권]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KB증권은 미국 고용 시장이 여전히 타이트하지만 추가 과열 징후는 약화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미국 10월 실업률은 3.7%로 전월(3.5%)와 시장 예상치 (3.6%)를 모두 웃돌았다. 실업률은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3.6%를 지속한 이후 7월부터 3.5%와 3.7%를 오락가락하고 있다. 아직 뚜렷한 방향성이 부재하는 상황이다.

취업자 수 역시 혼란스러운 모습이다. 고용지표가 발표될 때 가계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조사(CPS)와 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사(CES) 결과가 함께 발표되는데, 이 둘의 방향이 전혀 달랐다. 가계조사에서는 10월 비농업 민간 취업자 수가 9월 대비 32만9000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된 반면, 기업조사에서는 23만3000명 증가했다.

권희진 KB증권 연구원은 "노이즈가 적고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낸다는 점에서 고용의 방향성을 판단할 때에는 기업조사가 좀 더 적절해 보인다"면서 "10월 취업자 수를 통해 본 노동시장은 아직 매우 강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정부 고용까지 더한 비농업 취업자 수(기업조사 기준)는 26만1000명으로, 시장 예상치(19만3000명)를 대폭 상회했다. 30만명에 가까운 월간 취업자 증가세는 통상 경기가 아주 좋을 때에만 볼 수 있던 수치다.

시간당 임금상승률도 전월 대비 0.4%로 석 달 연속상승세를 나타냈다. 권 연구원은 "고용의 Q와 P가 모두 양호해 고물가에도 가계의 소비 여력은 비교적 단단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노동시장의 추가 과열 징후는 약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취업자 수 증가폭은 레저, 접객 부문을 중심으로 줄고 있다. 주간으로 발표돼 속보성이 높은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하락세를 멈췄다.

권 연구원은 "노동시장은 아직 타이트하지만 이전의 맹렬했던 확장 추세가 이제 자연히 완만해지는 흐름으로 방향을 바꿔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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